뚜이, 뚜우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4
찰리 팔리 지음, 레인 말로우 그림, 김영희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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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4


뚜이, 뚜우


글 : 찰리 팔리 / 그림 : 레인 말로우

출판사 : 바둑이하우스


 

옛날 옛적 어느 숲속에 뚜우라는 부엉이가 살고 있었다.

뚜우는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되는 일이 있었다.

뚜우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엉'말고 다른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내 노래는 어딘가 이상해… 부엉 노래처럼 들리지 않아.'


그래서 뚜우는 노래 짝꿍 뚜이를 찾기로 결심한다.


작고 용감한 뚜우는 노래 짝꿍 뚜이를 찾기 위해

어두컴컴한 숲속으로 훨훨 날아갔다.

나무꼭대기에서 나무꼭대기로 날고, 또 날고, 또 날았다.


숲속에서 와글와글 모여있는 오소리들에게

나뭇가지를 먹고 있는 얼룩 사슴들에게

나무그네를 타고 있는 박쥐 가족에게

뚜이 소리를 들었냐고 물어봤다.


"혹시 부엉 노래를 들었나요?

제 짝꿍 뚜이가 부른 노랜데요."


"아니, 시끄러운 네 목소리만 들렸어.

당장 우리 앞에서 사라져.

그렇지, 여우한테나 가봐!"


아빠 박쥐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뚜우는 여우에게 뚜이에 대해 묻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가

잡아먹힐 뻔 했다.


"으아악! 도와주세요!"


뚜우가 큰 소리로 외쳤고,

난데없이 사방에서 솔방울이 우박처럼 쏟아져 내렸다.

여우는 도망쳤고 뚜우는 자기에게 도움을 준 이에게 가기 위해

소나무 위로 휘익 날아올랐다.


바로 그곳에 뚜우가 찾던 뚜이가 있었다!


"부우" 뚜이가 수줍은 목소리로 뚜우를 불렀다.

"" 뚜우도 수줍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렇듯 수리부엉이 노래는 혼자가 아닌 둘이 부르는 노래란다.


 .

.

.


 혼자서는 노래를 완성하지 못하는 뚜우는

이대로 포기하지 않고 반쪽 소리를 채워 줄 뚜이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여정은 쉽지 않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좇아 마침내 뚜이를 만난다.


부엉부엉, 당연히 부엉이라면 이렇게 소리를 내는 줄 알았다.

실은 수리부엉이 두 마리가 짝을 이루어 내는 소리라니

무척이나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누구나 혼자서는 완벽할 수 없다.

그러나 재능이 부족한 것은 무능함과 동일하지 않다.

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다른 이와 힘을 합쳐

더 멋진 결과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을,

그 것이 내가 가진 재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잘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장엄한 숲속의 작고 귀여운 부엉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결말,

우리 아이 초등생활을 비춰주는 기분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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