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멋진 개, 알피로부터 웅진 세계그림책 196
던 맥니프 지음, 파트리시아 메톨라 그림, 이상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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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세계 그림책 196

세상에서 가장 멋진 개, 알피로부터

글 : 던 맥니프 / 그림 : 파트리시아 메톨라

출판사 : 웅진주니어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멋진 개, 알피로부터'의 표지 속

어린 아이의 이름은 이지다.

손에는 기다란 담요와 편지가 들려 있다.

담요는 애착물품인가?

편지는 누구에게 받은 걸까? 아니면 보내는 걸까?

 

 

사랑하는 이지에게

난 이제 하늘 나라 강아지야.

네 곁은 떠나 강아지 별에서 살게 되었거든

보낸 이 : 하늘 나라 강아지별 최고로 멋진 구름에서 알피 맥푼스트가 


얼마 전 반려견 알피를 하늘로 떠나 보내고 슬픔에 빠져 있는 이지에게

하늘 나라 강아지 별에 도착한 알피가 보낸 편지가 도착한다.

이지가 줄곳 함께하는 담요는 알피의 담요였다.


알피가 있는 하늘 나라 강아지별은 아주 멋진 곳이라고 한다.

놀이터가 수백 개나 있고,

장난감 막대기는 수천 개,

강아지 사탕은 백만 개나 있단다.

못살게 구는 고양이도 없으며,

목욕을 안 해도 된단다.


추신 : 그래도 난…… 여전히 네가 그리워.


하지만 알피도 이지를 그리워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지가 더 이상 알피를 걱정하지 않도록 편지를 보내온 듯 하다. 


이지의 엄마, 아빠는 슬픔에 빠져있는 이지를 따뜻하게 위로한다.

알피도 다시 만난 엄마 품에서 이지에 대한 그리움을 이겨내는 듯 한다.

서로 떨어져 있지만 함께 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알피의 죽음으로 인한 막막함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조금씩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잔잔하게 그려져 있다.


.

.


작가는 반려견의 죽음을 존재의 소멸로 보지 않고,

하늘 나라에서 항상 바라보고 있으며,

그 곳에서도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표현했다.

생명이 돈으로 쉽게 거래되고 동물 유기 문제가 심각한 시대에

동물 보호와 생명 윤리의 의미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동시에 반려견을 잃은 모든 독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한다.


 

우리 딸도 무척이나 반려 동물을 원한다.

그런데 엄마가 털 알레르기가 심해서 인형으로 만족해야 하는 현실. 또르르.


내가 처음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줄 때,

이지를 위로하고자 부모님이 알피인 것처럼 편지를 써줬나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진짜 알피가 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이지의 사랑이 얼마나 컸으면

알피가 죽어서도 편지를 써보냈을지

코 끝 찡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힘을 얻는다.

딸에게 더욱 사랑 표현을 많이 해서

새로운 학교 생활에 용기를 줄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과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앞으로도 잘 지키면 살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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