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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덧셈 - 1942년으로 떠난 시간 여행 ㅣ 카르페디엠 33
제인 욜런 지음, 구자언 옮김 / 양철북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악마의 덧셈>은 열세살 소녀 한나가 유월절 행사로 할아버지 집에 가서 겪게 되는 신기한 여행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홀로코스트같은 비극적인 역사를 소녀 한나의 시선에서 어떻게 풀어냈는지 참으로 궁금했다.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읽혔다.
유월절 행사를 지루하게 생각하고, 과거 역사에 대해 기억하려는 어른들을 이해못하는 유대인 소녀 한나는
꼭 지금 우리 아이들의 모습같다.
한나가 과거 세계로 들어가고 난 후에도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그리고 독일군에 의해 수용소로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유대인들의 이야기는 아찔하고도 두렵고도 슬픈 이야기였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대인들의 용기에 가슴이 아팠고, 일할 수 없어 필요없어진 유대인들을 '선별'하는 독인 장군이 혐오스러웠다.
수용소에서 누군가 나 대신 죽는 대신 하루의 삶을 더 살게 되는 '악마의 덧셈' 의 나날을 보내며,
한나는 결국 스스로 리브카 대신 '굴뚝'으로 들어가 죽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죽음의 찰나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한나가 리브카 대신 죽기로 결심한 대목에서 나는, 과거의 역사를 겪고 훌쩍 커버린 한나가 대견스러웠다.
많은 민족들이 슬픈 과거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역사 속에서 힘들게 자신들을 지켜내고 정신을 지켜낸 사람들이 있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있다.
그러나 현재를 사는 사람들은 그것을 기억해내는 것조차 귀찮아하거나 잊고 살아간다.
<악마의 덧셈>을 통해 유태인 학살이라는 아픈 유대인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믾은 학생들이 이 책을 읽게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