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정원
미셸 깽 지음, 이인숙 옮김 / 문학세계사 / 2005년 8월
절판


이 세상에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는가?
-21쪽

이제 나는 아버지가 정말 보통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연히 그의 부드러운 눈길과 마주쳤던 사람이라면 그 사실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훈장을 받아야 할만큼 훌륭한 분이었다. 아버지는 평생 동안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품위 있는 방법으로 인류가 진 빚을 갚으며 살았기 때문이다. 30년 동안 아버지는 모자를 벗어 들고 가장 겸손하게 인사를 하며 살았다.-38쪽

자네들 스스로 희생양을 선택한다면 반인륜적 선택을 하도록 한 그들의 논리에 덩달아 춤추는 꼴이 되는 거지. 그렇게 되면 도리어 그들의 논리가 정당하고, 그들은 자네들에게 동정을 베푼 셈이 되는 거란 말일세.-89쪽

죽고 사는 일을 타인의 손에 맡기거나,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대가로 자신이 살아난다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포기하는 것이고, 악이 선을 이기는 것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네.-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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