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장군 무동이 - 조선귀신열전
김경호 글 그림 / 얘기구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정말 재미있는 우리나라 귀신이야기를 읽었다.

[귀신장군 무동이]

'곰선생의 고전만화 해제' 때부터 감탄하며 봤던 작가의 책이라, 도서방에 들어온 신간을 얼른 들고 왔더니 완전 '대박'이었다. ㅎㅎ

 
일단 붓 터치의 동양화식 그림체임에도 그리스-로마신화,메이플 신봉자인 우리 아들녀석조차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 

무엇보다도 옛이야기에서만 만나던 우리나라 전통귀신들이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도깨비불, 달걀귀신, 몽달귀신, 처녀귀신, 물귀신, 아귀, 무덤귀신, 쪽박귀신, 측간신...

달걀 귀신은 무서운 얼굴일 때는 성격도 포악하더니, 웃는 얼굴을 그려주자  성격도 순해지는 센스도 가졌고. 하여튼 개성 만점이다.

게다가 일본식 오니가 아닌, 그야말로 된장냄새나는 우리나라 전통 도깨비가 나오고, 구미호에선 일본식 요괴 개념의 여우와 우리나라 구미호의 차이에 대한 해설도 들어가는등 고증에도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덕분에 아이에게 권하는데 아무 걱정이 없었다는 점도 이 책이 지닌 미덕이다.

 

옥의 티...앞부분에 등장하는 도깨비불을 보며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온 루시퍼를 연상한 것은 나 혼자만일까?

 

그럼에도...아, 빨리 2편이 나왔으면 좋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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