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소중했던 것들 (볕뉘 에디션)
이기주 지음 / 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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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라는 말을 좋아한다.

모든것이 다 한 때, 그리고 내가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도 모두 한 때

그 때 뿐이라는 느낌

그렇다고 후회하거나 미련이 남았거나 하는것이 아니라

내가 지나온 시간에 대한 값진 경험이나 추억 정도의 느낌을 담고 있어서 좋아한다.

 

이기주 작가의 글은 항상 일기같은 느낌이 있어서

소소하면서 재미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사람의 마음속엔 그 사람만 알고 있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잊는다는 것은 그 눅눅한 시간을 세월에 말리는 일이다. (세월)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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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라면 말이야 - 1년차 새내기 남편 오상진의 일기
오상진 지음 / 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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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이라 그런지

일상또한 아나운서 처럼 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삶,

정직한 삶인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조금은 느슨하게 열심히 살지 않는 삶도 필요한 것 같다.

 

당신과 함께라면 말이야라는 제목처럼 누군가 함께인 삶에 대한

로망을 적어 놓았는데

사실 요즘은 혼자인 삶에 대한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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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단어들
에피톤 프로젝트 (Epitone Project) 지음 / 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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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널어 놓은 마음도

그후로 내내 마르지 않아

조금은 젖은 채로 사는 게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게 좋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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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
안대근 지음 / 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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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소소하게 풀어낸 일기같은 글들

오랜만에 보는 손글씨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

일상을 누군가에게 이 정도만이라도 말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말할 대상이 없어서, 너무 소소해서 글로 남겨서 나누는 우리

 

 

내가 열중하고 있는 뒤처리까지 모두 다 내 삶이다. 그럴듯하게 나를 설명하는 한 시간을 넘어 하루가, 일 년이, 이 순간순간이 모두가 ‘나’라고, ‘나’란 사람이라고, 잘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 P013

나는 장롱 속에 오래 넣어둔 이불 같다.
나름 정갈하고 포근하고 따뜻하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 퀴퀴한 마음이 들어 뒤로 숨게 된다.
그런 나에게 너는 장롱의 문을 여는 사람.
오늘 하루 햇빛에 바싹 마른 나는
두 팔로 가슴으로 너를 안아주고 싶다. - P143

왜 사람을
책 읽듯이 만나.
난 네가 책임감 있게 책을 읽는 거 싫어.
재미없는 책인 거지?
그래도 한번 펼치면 마무리는 또 짓고 싶어서
지금 꾸역꾸역 넘기고 있지?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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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혼자서 - 윤동희 산문집
윤동희 지음 / 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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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는 단어 자체가 담고 있는 오롯이 '혼자'라는 느낌은

미니멀리즘, 심플을 추구하는 삶의 가장 기초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 기초가 단단해야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 무엇이든 위에 쌓아 올릴 수 있다.

혼자있는 시간의 힘은 자신의 내면을 심도 있게 들어다 보며 이에 집중 하는것에서 나온다.

조용하게 주위를 관찰하고

적게 가지고도 바르게 살고자 하는 마음

요즘 내가 가장 관심이 있는 부분이고 이런 사람들의 삶을 찾아 보곤 한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참 많다.

혼자 일하는 사람의 단단함이 참 멋지다.

그리고 그 안에서의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삶을 응원하며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빵을 만드는 일과 책을 만드는 일은 어딘지 닮아 있다. ‘만드는’ 행위의 묘미다.
빵을 만드는 공간과 책을 만드는 공간은 실험실이 되어야 한다.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계속 시식해야 하고,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계속 읽어야 한다. 빵을 만드는 자는 맛을 공유하며 다양한 맛의 지식을 쌓아가고, 책을 만드는 자는 글을 공유하며 다양한 편집 지식을 쌓아간다. 빵을 만드는 자는 식재료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책을 만드는 자는 책의 섭렵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적고 나니 심플하다. (230-231) - P230

모호한 시대다. 삶은 강요적이고 분열적이고 소모적이다. 우리는 시간과 돈을 빌려 모든 것을 운영한다. 누구도 전지구화, 말기자본주의, 불평등 문제를 피할 수 없다. 돈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삶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 그래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성장을 우선시하는 세상에 지친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 - P207

가능한 소박하게 살고, 가능한 걷고, 가능한 낭비하지 않는 삶. 혼자 일하는 것은 다르게 사는 것이다.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 P240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산다. 여러 이유를 들어 소비한다. 유행이 되어버린 미니멀 라이프를 생각한다. 미니멀 라이프는 스타일이 아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결정하는 것이다. 더 잘 살기 위해서 더 적게 사는 것이다. 최소한minimal의 돈으로 사는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는 노력이다. 나는 인터넷, 모바일 쇼핑을 하지 않는다. 새벽 배송, 로켓 배송, 당일 배송이라는 말을 혐오한다. 속도에 밀려도 좋다. 시대에 뒤쳐져도 좋다. 느긋하게, 느슨하게 살고 싶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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