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석원 지음 / 달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라는 단어와 밤이 만나서 만들어 내는

분위기가 있다.

난 그 분위기가 참 좋다.

 

내가 누군가와 함께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이제 다 옛날일 같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시잘의 행복을 떠올려 본다.

 

다시 우리가 되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가 있는 밤

 

감성적인 이야기들에 자극 받는다.

잡힐 듯 잡히지 않으며 내 뜻과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시간들. 살면서 맞닥뜨리는 무수한 어긋남. 하지만 괜찮다고. 왜냐하면 삶이란 그럴 수 있는 거니까.
모두가 같은 걸 누리면서 사는 건 아니니까. - P26

사람들은 누군가 외롭다고 하면 곧잘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거나 짝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하지만 외롭다고 해서 꼭 누굴 만나고 싶은 건 아니거든. - P29

솔직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나는, 실은 인생의 근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내면의 벙어리로 지낸 과거가 있다. - P37

좋아하는 사람이 떠나가면 나는 겉으로 표현은 잘 안 하지만 속으로는 꼭 목련처럼 매달린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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