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
안대근 지음 / 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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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소소하게 풀어낸 일기같은 글들

오랜만에 보는 손글씨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

일상을 누군가에게 이 정도만이라도 말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말할 대상이 없어서, 너무 소소해서 글로 남겨서 나누는 우리

 

 

내가 열중하고 있는 뒤처리까지 모두 다 내 삶이다. 그럴듯하게 나를 설명하는 한 시간을 넘어 하루가, 일 년이, 이 순간순간이 모두가 ‘나’라고, ‘나’란 사람이라고, 잘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 P013

나는 장롱 속에 오래 넣어둔 이불 같다.
나름 정갈하고 포근하고 따뜻하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 퀴퀴한 마음이 들어 뒤로 숨게 된다.
그런 나에게 너는 장롱의 문을 여는 사람.
오늘 하루 햇빛에 바싹 마른 나는
두 팔로 가슴으로 너를 안아주고 싶다. - P143

왜 사람을
책 읽듯이 만나.
난 네가 책임감 있게 책을 읽는 거 싫어.
재미없는 책인 거지?
그래도 한번 펼치면 마무리는 또 짓고 싶어서
지금 꾸역꾸역 넘기고 있지?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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