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혼자서 - 윤동희 산문집
윤동희 지음 / 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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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는 단어 자체가 담고 있는 오롯이 '혼자'라는 느낌은

미니멀리즘, 심플을 추구하는 삶의 가장 기초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 기초가 단단해야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 무엇이든 위에 쌓아 올릴 수 있다.

혼자있는 시간의 힘은 자신의 내면을 심도 있게 들어다 보며 이에 집중 하는것에서 나온다.

조용하게 주위를 관찰하고

적게 가지고도 바르게 살고자 하는 마음

요즘 내가 가장 관심이 있는 부분이고 이런 사람들의 삶을 찾아 보곤 한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참 많다.

혼자 일하는 사람의 단단함이 참 멋지다.

그리고 그 안에서의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삶을 응원하며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빵을 만드는 일과 책을 만드는 일은 어딘지 닮아 있다. ‘만드는’ 행위의 묘미다.
빵을 만드는 공간과 책을 만드는 공간은 실험실이 되어야 한다.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계속 시식해야 하고,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계속 읽어야 한다. 빵을 만드는 자는 맛을 공유하며 다양한 맛의 지식을 쌓아가고, 책을 만드는 자는 글을 공유하며 다양한 편집 지식을 쌓아간다. 빵을 만드는 자는 식재료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책을 만드는 자는 책의 섭렵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적고 나니 심플하다. (230-231) - P230

모호한 시대다. 삶은 강요적이고 분열적이고 소모적이다. 우리는 시간과 돈을 빌려 모든 것을 운영한다. 누구도 전지구화, 말기자본주의, 불평등 문제를 피할 수 없다. 돈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삶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 그래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성장을 우선시하는 세상에 지친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 - P207

가능한 소박하게 살고, 가능한 걷고, 가능한 낭비하지 않는 삶. 혼자 일하는 것은 다르게 사는 것이다.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 P240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산다. 여러 이유를 들어 소비한다. 유행이 되어버린 미니멀 라이프를 생각한다. 미니멀 라이프는 스타일이 아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결정하는 것이다. 더 잘 살기 위해서 더 적게 사는 것이다. 최소한minimal의 돈으로 사는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는 노력이다. 나는 인터넷, 모바일 쇼핑을 하지 않는다. 새벽 배송, 로켓 배송, 당일 배송이라는 말을 혐오한다. 속도에 밀려도 좋다. 시대에 뒤쳐져도 좋다. 느긋하게, 느슨하게 살고 싶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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