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 - 할 수 있는 아이, 나를 믿는 아이, 그 변화의 시작
권영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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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꽃샘, 권영애 선생님!


 

꽃쌤의 두번째 책 [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 프로젝트 수업]을 읽고

얼른 서평을 올려야 하는데

잘 하고 있다고 너무나 고맙다고 보고를 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안 잘 하고 있었거든요.

사실 두어달 전 쯤부터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려니

마음이 허락하지 않아서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기진맥진해서 있을 때

꽃쌤의 두번째 책을 만났습니다.

[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 프로젝트 수업] 이 책을요.

미국 갔다 와서 곧 개학을 했고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2월 개학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개학을 해서 차근 차근 읽으면서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릅니다.

한 줄 한 줄 꽃샘이 쓰신 문장을 읽으면서

제게는 참회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서평을 용기내어 써 봅니다. 



꽃쌤!

이 서평은 마음으로  쓰는 참회의 글입니다.

우리반 아이들, 그리고 우리반 어머님들에게 마음으로 쓰는 반성문입니다.

꽃쌤에게는 제 마음 다 보여드리고 꽃쌤 품에 안겨서 위로받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최근 두어달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이 책에서처럼 아이들을 바라봐야 하는 건 알겠는데

이렇게 아이들을 스스로 일어나게 하는 교사여야 하는 건 알겠는데

어느 날 부터인지 미덕의 언어가 제 입에서 잘 나오지 않는 겁니다.

자꾸 시도해 봐도 어색한 거예요.

어느 순간부터인지 예전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잘 안 되는 내가 미워서 예전보다 더 밉게 아이들에게 행동을 했습니다.


처음 그렇게 마음이 달아서 미덕으로 학급경영을 시작한 저는 어디로 갔을까요?

미덕연수 받고 학급에 적용해서 5일 만에 기적을 가져오게 한 저는 누구였던가요?

꽃쌤의 두번째 책에서 제 사례를 실어줄 만큼 자랑스러워 한 미덕천사 저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요?

미덕연수 받고 제가 손수 강의안 다 만들어서 우리반 어머님들께 미덕 강의를 하면서

이렇게 좋은 것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함께 실천하자고 부추기던  그 용감한 교사는

대체 어디로 증발해 버린 걸까요?

사​랑에너지 가득했고, 어떤 상황에도 용기에너지 꺼내어 사용했던 저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가장 힘든 아이에겐 네가 그렇게 하니까 내가 이럴 수 밖에 없다고 합리화하며 

처를 주었습니다.

비언어적으로도 얼마나 눈총을 쏘았는지 모릅니다.

내가 나를 찌르고 내 안의 상처를 만들고

아물지 않은 그 상처가 덧나서 가시가 되어 아이들을 찔렀습니다.

저도 너무 아팠습니다. 아이들이 더 아팠을 겁니다.


 

'역시 나는 또 안 되는구나.'

벌써 두번째의 실패라 생각했습니다.

'신의 경지에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무리한 일은 아닐까?'

'꽃쌤은 모든 아이들이 다 구해진다는데, 어떻게 했던 것일까?"

진심으로 궁금했습니다.

진심으로 묻고 싶었습니다.


다시 책을 펼쳐서 차근차근 읽어보았습니다.

두려움도 용기도 내가 다 선택한 결과물이었습니다.

사랑에너지도 수치심에너지도 모두 다 저의 선택에 달려있었습니다.

조금 더 용기내어 했으면 되었을 텐데, 미리 겁먹고 도망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몇 번의 실수에 나를 너무나 나무랐습니다.

실수를 완전한 실패라고 정의내려 버렸습니다.

작은 실수들이 모여서 성공을 이뤄낼텐데, 거기까지 저를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성장하고 있는 저를 용기주고 북돋워주다가 순간부터는 돌변하여 나무라기만 했습니다.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아이들의 가장 큰 거울이 되어주는 교실 환경일 뿐이다.


내가 아이와 따뜻하게 마음이 연결되었을 때, 아이는 좋은 선택을 하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 좋은 행동의 거울이 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교실 환경이다.


나에게서 나오는 존중으로 존중을 배우고, 나에게서 시작되는 배려로 아이는 배려를 배울 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교사 멘토,  우리 꽃쌤!!


제게 이 귀한 글 선물해 주신 것 너무나 고마워요.

감동으로 가슴에 꼬옥 품어 안았습니다.

교직생활 끝날 때까지 간직하며 보고 또 볼게요.


다시 보는 글인데도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이 글 읽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다시 용기 내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반 아이들에게도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그렇게 갈등하고 힘들어 할 때도 제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퍼부어 주었거든요.

"우리 선생님 내꺼야!'

"우리 선생님 좋아!"

자기들을 그렇게 사랑해 주던 선생님이 그렇게 불안해 하니까, 용기 잃을까 봐

용기내라고 그렇게 더 많이 제게 달라붙었나 봅니다.

아이들이 저를 끝까지 지켜내었네요.

고맙고 고마운 우리 아이들~♥♥♥♥♥



어머님들께 징검다리 편지를 1년 내 내 학급에 올리다가

딸이 와서 조금 바쁘다는 핑계로, 다시 올리겠다고 하고는 조용히 그만 두었어요.

아이들과의 소통이 좌절되니 어머님들께 글을 올릴 용기가 없었습니다.

 

어머님들께도 힘들다고 말했으면 되었을텐데….

도움을 구했으면 언제든 도와주셨을텐데….

그때도 용기스위치를 온 했어야 했다는 것을 지금에사 알아차렸습니다.

수치심이 저를 가로막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고마운 꽃쌤!

제게 다시 용기를 꺼낼 수 있는 문구를 또 선물해 주시네요.


 

수치심을 치유하는 건 진실함 뿐이다.


사랑에너지와 사랑행동의 일치는 용기스위치를 켜게 한다.

꽃샘의 이 말씀에 용기 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함의 미덕을 아이들에게 꺼내기로 했습니다.



종업식 하기 하루  전날,

이런 마음으로 마무리 하려니 마음이 너무 아픈 겁니다.

이렇게 마무리하면 내년 시작도 두려워서 제대로 시작할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아이들에게 이런 부탁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실천했습니다.


 

마지막 날 학교에 가서

"선생님도 미덕조끼 입고 싶은데…."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미덕 너무 많아요. 얼른 해요."



그때부터 눈물이 터졌습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읽어주는 미덕카드를 선물받고 고맙다고 말하며

아이들을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아이들도 저도 눈이 퉁 퉁 붓도록 울었고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제게 사랑의 미덕을 얼마나 많이 찾아서 선물해 주던지요!

사랑의 에너지가 이렇게 많은 선생님이라고 다시 알려주었습니다.

친절한 선생님이라고 다시 깨우쳐 주었습니다.
존중, 기뻐함, 배려, 평온함,  감사의 미덕도 찾아 제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의 사랑의 에너지가 저를 다시 살려내었습니다.

용기내어 진실함으로 다가가니 저도 치유되고 아이들도 치유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선생님이, 너희들에게 미덕을 많이 찾아주다가 요즘은 많이 못 찾아주고 있잖아.

  너무 미안해. 선생님이 힘이 딸려서 그랬어.  

 그런데 선생님이 안 찾아준다고 너희들의 미덕이 없는게 아니야.

 너희들의 미덕 광산에 52개의 미덕이 항상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 미덕을 너희들이 캐는 방법도 선생님이 가르쳐 주었으니

 너희들이 미덕을 잘 캐내어 갈고 닦으며 살았으면 좋겠어.

 친구들이 찾아준 대표미덕도 잘 기억하고 갈고 닦길 바래.

 약속해 줘!"

선생님도 미덕을 캐내어 갈고 닦으며 살겠다고 아이들에게 약속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학생들에게도 미덕을 찾아주는 선생님이 되겠다고

아이들에게 공언했습니다.

다음에 만날 때 누가 누가 다이아몬드가 된 미덕이 더 많은지 내기해 보자고도 했습니다.

진심으로 한 내기였습니다.

시간이 끝난 다음에도 아이들이 제게 또 사랑을 퍼부어 주었습니다.



고마운 우리 꽃쌤!!!!!

늦었지만 이렇게 떳떳하게 서평을 쓰게 되어서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절대 두려움을 선택하지 않겠습니다.

용기미덕도 제 안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 책을 더 많이 공부하고 마음에 새기고 싶어서

우리가 하는 독서토론에서 다음 책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연수원 강의도 다시 복습해 보렵니다.

기회 만들어서라도 버츄 연수 다음 단계로도 나아가 볼 생각입니다.


이제 3월 2일이 두렵지가 않습니다.

꽃쌤처럼 미덕교실이라고 선언하고 시작해 보려합니다.

혹시 힘들고 지칠때, 내 안의 보석을 내가 켤 힘이 없을 때 

아이들이 찾아준 미덕이 용기내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우리반 부모님들의 응원 메세지도 얼른 꺼내어 용기에너지로 리필할 겁니다. 

무엇보다 꽃샘의 두 권의 책이 있잖아요.

그리고 저 힘들면 언제든 우리 꽃쌤이 손잡아 주실 거잖아요.

일으켜 세워주실 거잖아요.

 

 

꽃쌤!

 

미덕이 답인 줄 알기에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미덕의 인간관이 목표지점인 줄 알기에 그 목표점으로 끝까지 걸어가 보고 싶은 것입니다.

먼저 나를 위해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반 아이들을 위해서

나와 관계할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살면서 저를 이렇게 도전하게 하고 성장시키는 것은 없었습니다.

 

존경하는 꽃쌤!!

 

귀한 이 책을 써 주신 것 너무 감사해요.

직접 체험한 산 증인이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다시 용기낼 수 있도록 책으로 일으켜주시고 뜨겁게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제 삶의 멘토로

교사의 참 스승으로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뜨겁게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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