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관 일기 - 삶의 최전선에서 만난 날것 그대로의 인생 보고서
기원섭 지음 / 오푸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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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최전선에서 갖은 애환을 접하는 사람들이지만 그 속에서 마음 따뜻해지는 인간애와 희망을  

보는 발견자이기도 한 집행관. 참 쉽지 않은 직업일 것 같다.

하긴 세상 어떤 밥벌이가 마냥 즐겁기만 할까. 다 각자의 슬픔이 있기 마련이겠지.

문제는 인생과 인간을, 삶의 고통과 상처를 바라보는 태도에 달려있지 않을까 싶다.

원효대사는 해골 속에 고인 썩은 물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는데

지혜가 반드시 고상한 책이나 석학의 논리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닐거다.

세상 가장 낮고 누추한 곳에서 지혜를 퍼올리는게 바로 사람이 힘이 아닐까 싶다.

저자의 나즈막하고 담담한 문장 속에서 바로 그 지혜의 내공이 느껴진다.

내가 먼저 읽고 부모님께 선물하기 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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