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생활의 방법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 세경멀티뱅크 / 1998년 12월
평점 :
절판


장 프랑수아 리요타르는 지식인의 정신을 '인간, 인류, 민족, 민중, 프롤레타리아, 피조물의 자리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정신'이라고 한 적이 있다. 그의 말처럼 우리가 지식인이고자 한다면 끊임없이 타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 그것도 치열하게. 만약 세상을 편하게 살고자 한다면 그는 스스로 지식인임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하려면 무엇보다 많은 독서가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다양한 독서를 통해 균형 잡힌 간접경험을 갖는 것은 지식인의 전제조건일 것이다. 이 책은 어떻게 지적생활(구체적으로, 독서생활)을 해야 하는 지, 그 방법을 제시해 주는 가벼운 실용서적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결코 가볍게 흘러넘길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지적정직의 중요성, 자신만의 고전의 필요성, 책을 사서 보아야 하는 의미, 넓고 체계적인 지적공간의 필요성, 효과적인 시간의 활용, 지적생활을 위한 생활습관, 스콧의 일생을 기초로 한 이상적인 지적생활의 7가지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적독립의 중요성 등이 쉬운 필체로 설명되고 있다.

아직도 독서생활을 실천하고 있지 못한 이들은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수많은 실용서적의 홍수 속에서 이 책을 발견한다는 것은 아마도 큰 행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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