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나임 - Two Camps
정기종 지음 / 한샘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비행기가 이륙한다.

누군가에게는 설레임이겠지만, 일 때문에 늘 이동을 해야하는 사람에게는 장시간의 비행은 일상의 곤욕이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그 안의 모습은 늘 같으면서도 다르기도 하다.

이 책의 첫 장은 그런 나의 옛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이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마치 이륙 전에는 부산스럽다가 곧 차분해지는 비행기 안의 공기처럼... ...

그닥 종교적이지 못한 나로서는
곳곳에서 보이는 종교적인 장치가 덜 와 닿을 수 밖에는 없지만,
그럼에도 제법 술술 읽혀 내려갔다.

참으로 오랫만에 영상의 확인이 아닌 글로 상상을 해 보았다.
바닷 속의 추격신에서는 언젠가 몸을 담갔던 캐리비언을 떠 올렸고,
중동 이야기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내려 치던 뜨거운 사막의 모랫 바람이 나를 덮쳤다.

사람이라는 건 그렇다.
외부의 자극을 개인화하기 마련이다.

누군가 여행을 간다고 하면 이 책을 들려 보내야겠다.

지루한 비행기 안에서 읽으면 더욱 흥미로울 시간이 될 것이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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