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복이가 돌아왔다 마주별 중학년 동화 2
이경순 지음, 영민 그림 / 마주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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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 1천만 명 시대라고 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전체 2천만 가구의

약 25%인 50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를 인구수로 환산하면 1천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러다 보니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슬픔은 실제 가족을 잃은 슬픔과 같다고 하는데요,

죄책감과 좌절, 무기력, 우울증 등 여러 정신적 증상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이를 가리켜‘펫로스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심각해지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증상이지요.

《똘복이가 돌아왔다》를 쓴 이경순 작가도 키우던 개를 사고로 잃고 몇 달 동안 펫로스 증후군’을 겪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이 절절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주인공 수호가 똘복이의 사고를 제 탓으로 여기며 힘들어하는 장면이나 똘복이를 두고 가족 여행을 간 것을 후회하는 장면처럼 이야기 곳곳에 작가의 실제 감정과 경험이 녹아 있지요. 그 때문에 현실감이 더욱 살아나고, 인물의 감정도 한층 입체적으로 다가옵니다.

수호는 키우던 강아지 똘복이를 사고로 잃고 슬픔에 빠져 지냅니다.

질경이 씨앗 기름으로 불을 켜면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다는 할머니의 말에

기름을 구해 똘복이를 보려고 애쓰는데,

수호를 요강맨이라고 놀리는 규태가 어떻게 알았는지

반 친구들 앞에서 그 사실을 떠벌립니다.

친구들은 귀신 부르는 요강맨이라며 수호를 놀리고 수호는 당황하여 얼굴만 붉히지요.

그날 밤 수호가 가까스로 질경이 씨앗 기름을 구해 불을 켜는데, 그 때문인지 정말로 죽은 똘복이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수호는 자신의 눈에만 보이고 천연덕스레 사람 말까지 하는 똘복이가 마냥 신기하기만 해요. 수호와 똘복이의 앞날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저희 친정에서도 15년간 키우던 강아지가 작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그때의 슬픔이 느껴지며 더 감정이입이 된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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