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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신드롬 ㅣ 블랙홀 청소년 문고 11
박경희 지음 / 블랙홀 / 2019년 9월
평점 :

사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을때 읽어보고 싶은 마음 반, 읽고 싶지 않은 마음 반이 들었다. 열일곱, 성에 관한 여섯가지 에피소드.. 책 표지에 이렇게 되어 있는데 요즘 아이들의 청소년기의 이성교제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열 일곱살에 벌써 성이라니! 비행청소년 또는 노는 아이들이 생각나서 열일곱이면 아직 어린아이들인데 이 아이들의 성에대한 부정적인 소재들이 내 마음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울 것 같았다. 하지만 왜 이 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을 열일곱이란 나이에 이토록 방황하는 걸까? 심리를 알고 싶어서 책장을 넘겼다.
차례에는 열일곱 아이들의 임신/데이트폭력/성매매/첫사랑/성병/인신매매,성폭력 이렇게 여섯가지 주제로 각 주제마다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책장을 넘기며 하나 하나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도, 당하는 아이도 다 너무 가여웠다. 가정에서 무시당하며 비교당하며 키워진 아이의 외로운 마음, 가정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 부모의 무관심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가족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기도 힘들고 의지하지 못하여 방황하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가정환경이 풍족하건 가난하건 부모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양육태도와 가정의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족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이의 마음이 병이 나고 가족 구성원이 점점 불편해지고 이는 비행으로 연결되기에 아이를 존중하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키운다면 이러한 방황하는 비행청소년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