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책

열두 살 좀비 인생 3 - 짜증, 짜증, 왕 짜증! ㅣ 열두 살 좀비 인생 3
에마 티 그레이브스 지음, 비니 부 그림, 지혜연 옮김 / 제제의숲 / 2019년 8월

열두살인 우리 딸이 열두살 좀비 인생1도 아주 재미있게 봤었는데 열두살 좀비 인생3도 자기 나이랑 같아서 인지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사실 이 책은 그냥 코믹북으로 공부하다 쉬면서 가볍게 보기 좋다. 딸이 평소 좀비영화를 즐겨보는 아빠 덕에 좀비에 대해 관심이 있었어서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한 권을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책을 넘기면 이렇게 이전 줄거리가 만화로 정리되어 있어 이전 내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느날 맛없는 학교 급식을 먹고 매우 아파 며칠을 끙끙 앓은 후 좀비로 변해버린 툴라. 통증도 감각도 못느끼고 갑자기 피가 좔좔 흐르는 생고기가 맛있고 방부 주스를 먹어야 하고 얼굴색과 잠자는 모습 모든게 달라진다. 툴라가 좀비라는 사실은 툴라의 새친구 안젤라, 가장 오래된 베스트프렌드인 니키, 그리고 남동생 제이비 이렇게 세명 만 알고 있다.

 얼마 전 학교 뮤지컬 공연에서 새끼 손가락이 떨어져 버린 툴라. 다행히 드레스 주머니에서 찾아 다시 붙이고 바느질 기술을 연마하게 된다. 툴라는 배가 고프면 허기 분노 조절 장애로 성질이 고약한 좀비가 된다. 엔젤라는 툴라의 몸이 썪지 않도록 방부 주스를 발명하고 툴라는 날계란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고기를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빨리 구하려 한다. 툴라는 학교 급식시간에 제러미로부터 댄스파티 준비 위원회에 들어오라는 제안을 받게 되고 그레고르 아주머니로부터 저녁에 집에서 아이들을 돌봐달라는 아르바이트 제안도 받게 된다.

툴라는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제안을 수락하고 그레고르 아주머니 집으로 가 아주머니가 안계신 동안 아이들과 게임을 하며 놀아준다. 아주머니 집에서 배고파서 급한김에 날고기를 말린 것인 육포를 먹게 되는데 너무 급하게 먹은 나머지 토했는데 기침하다가 혀가 튀어나와 날아가버렸다. (끔찍....하지만 그림이 재밌고 내용이 코믹해서 안무서워요.) 그런데 아주머니 집의 고양이가 툴라의 혀를 물고가 버리고 툴라는 급하게 제이비에게 고양이가 혀를 물고 갔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혀가 없어 종이로 글을 적어 제이비와 말하고 고양이에게 혀를 찾기 위해 통조림으로 유인한다. 다행히 혀를 온전한 상태로 찾은 툴라, 앤젤라가 혀를 꼬매준다. 좀비는 신체가 죽어서 팔과 다리도 잘 떨어지고 혀도 잘 떨어지나 보다. 그레고르 아주머니가 돌아오셨을때 제이비가 아이들의 저녁을 다 먹인 상태였고 아주머니는 툴라와 제이비를 보고 한 사람에게만 돈을 줄 수 있다며 둘이 의논하여 나누라고 하신다. 툴라는 혀가 떨어진 응급상황에서 자신을 도와준 제이비에게 아주머니께 받은 돈을 몽땅 건네고 고기를 살 돈이 없어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

학교에서 댄스파티주제를 의논하는 과정에서 몬스터파티를 하기로 결정되고 툴라는 댄스파티에 가지 않을 거라 결심한다. 하지만 친구 니키가 파티에 함께 가자고 설득하고 툴라는 강아지 산책시키기 아이디어가 떠올라 그걸로 돈을 벌어 고기를 사먹으려 한다. 툴라는 강아지를 돌보는 과정에서 강아지와 좀비가 말이 통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반려견 산책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가지고 정육점으로 가 소고기를 잔뜩 산다. 툴라는 구석진 곳에서 방금 산 날고기를 꺼내 마구마구 먹고 산책시키던 강아지들을 각자의 집으로 데려다준다. 툴라는 산 고기의 양이 너무 많아 부모님의 눈을 피해 고기를 숨길 장소를 찾기 위해 앤절라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고 엔절라는 부모님이 고기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사신 냉동 건조기를 이용해 툴라의 고기를 보관해준다. 그리고 툴라는 외톨이가 아니라는 깨달음으로 댄스파티에 가기로 마음을 바꾼다. 앤절라는 말린 고기를 툴라를 위해 가져오고 댄스파티에서 툴라가 관심있는 이성인 제러미가 툴라와 춤을 추고 싶어 하는데 그 과정에서 한쪽 눈알이 튀어나온다. 하지만 특수효과라고 생각해서 다행히 들키지 않고 무사히 넘어가는데 제러미가 댄스파티에 같이가자고 툴라에게 제안한다. 몬스터 댄스파티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툴라와 친구들, 좀비가 되었다는 사실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