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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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어른인 내가 봐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림에 보이는 덩치가 크고 포동포동한 얼굴에 주름한 점 없는 하지만 흰 머리 쪽진 올림머리에 기모노를 입은 이상한 과자가게 주인. 전천당은 특별한 과자 가게다. 행운의 과자를 먹으면 행운이 오는 책. 하지만 그 행운을 너무 과하게 사용하거나 나쁜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처벌을 받는 권선징악을 담은 이야기인데 일본 특유의 문화와 잘 섞여서 아주 재미나게 이야기가 빠른 전개로 되어 있다.

 

 

 

각각의 소제목이 각각 전천당의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과자를 먹고 소원을 이루는 각기 다른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는..

괴도 롤빵에선 도둑인 히데모토가 전천당의 과자를 먹고 바라는데로 괴도 루팡처럼 동해번쩍 서해번쩍 어떤 것을 훔쳐도 들키지 않는 도둑이 된다. 하지만 전천당의 가게 주인은 히데모토에게 "장난은 정도껏 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이 세상에는 손님보다 한 수 높은 운을 타고난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걸 잊고 계시다가는 어쩌면..."이라는 묘한 여운을 남기는데 정말 히데모토는 자신보다 한 수 높은 운을 타고 난 전천당의 과자를 먹고 훌륭한 형사가 된 미카와에게 잡혀 쇠고랑을 차고 만다.

닥터 주스 세트 에선 아픈 어머니를 생각하는 유치원생 치사토. 우연히 어머니의 약을 사러 집을 나섰다 전천당에서 단돈 10센트에 행운의 과자를 먹고 닥터주스세트를 갖게 되는데 그때부터 말하는 안경을 쓰고 가운을 입고 안경이 시키는 데로 세트안의 알약을 아픈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며 어머니의 병과 사람들의 병을 치유한다. 하지만 동네 의사인 이누마루가 마법의 알약으로 사람들의 병을 치유하는 치사토 때문에 병원이 텅텅빈 것에 불만을 품고 치사토가 만든 건강주스를 바꿔치기 하는데.. 사실 그 건강주스는 젊은 야구 선수들과 경기를 치룰 늙은 상인들을 위한 것이었고 이누마루가 건강주스를 젊은 야구선수들에게 먹이자 오히려 반대로 야구선수들은 힘이 약해져 시합에 지고 만다는... 나쁜 의도로 약을 사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긴다는 교훈이 있는 듯 하다. 마무리는 치사토가 마지막 알약을 사람들의 치유에 다 쓰고 나서 더 이상 안경은 말을 하지 않고 일반 안경이 되었고 치사토는 진짜 훌륭한 의사가 되어 사람들을 치유할때까지 그 장난감을 보관하기로 한다는 마음 따뜻한 결론이다.^^

여우전병은 제일 무서운 내용이었다. 학교에서 카드점이 유행하자 가장 점을 잘 치는 사람이 되고 싶은 13살 사나에. 전천당에서 여우전병을 사서 먹게 되고 소원이 이루어지지만 너무 욕심이 과해져 여우님의 점괘의 말을 거스르면 벌을 받는 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자신이 여우님보다 더 우위가 되고 싶어하다 점술캔의 액체속의 또다른 사나에에 먹혀 점술캔에 갇혀버린 이야기.. 욕심이 과하면 벌을 받는다는 교훈이 있다.

뮤직스낵. 맨날 혼나 피아노 학원에 가기싫은 히비키. 전천당의 과자를 먹고 히비키는 피아노 연주를 아주 잘 하게 되어 피아노 신동이 되고 자만하던 나머지 콩쿠르 연습도 하지 않은채 슈만을 연주하려다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았다. 음악을 즐기게 하는 과자라는 것을 망각한 히비키. 당황스러운 마음에 어리둥절하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콩쿨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와 뮤직스낵 봉지를 찾았지만 알고보니 과자 하나하나를 먹을때마다 한 작곡가의 곡만 자유로이 연주할 수 있는 거였고 그 안에 슈만은 없었다. 히비키는 후회하고 과자를 먹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눈물을 흘리는데.. 그때 전천당의 주인이 나타나 히비키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를 드렸다며 이건 나쁜 꿈으로 원하는 것을 한가지 고르라고 했는데 그 안엔 슈만 뮤직스낵도 있었지만 히비키는 유혹을 뿌리치고 과자를 먹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 쓱싹쓱싹 껌을 씹고 문득 정신을 차리니 히비키는 다시 뮤직스낵을 먹기전 피아노 레슨을 가는 그 때로 돌아가 있었다. 이 이야기는 진심으로 후회하고 잘못을 뉘우치면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인 것 같았다.

복수딱지. 다이키는 의뢰인이 의뢰한 사람을 찾아주는 탐정이다. 그런데 의뢰인이 의뢰한 사람은 다름아닌 전천당의 여주인. 다이키는 전천당의 여주인을 마주하지만 무언가 홀린듯이 놓치게 되고 대신 과자 뽑기 기계에서 뽑은 복수딱지를 집에 가져오는데... 그때 다이키에게 걸려온 의뢰인의 전화 한 통. 다이키가 그녀를 놓쳤다는 말에 화가나서 막말을 퍼붙고 다이키는 화가나서 의뢰인인 기타지마의 이름을 딱지 한장에 쓰고 악마딱지를 힘껏 던져 딱지를 뒤집어 버린다. 그 후 다이키는 TV를 보고 놀란다. 뉴스에 기타지마가 자동차 사고를 당했는데 다행히 죽지는 않았다는 뉴스.... 그리고 착한 다이키는 복수딱지가 나쁜 것임을 알고 불태워버리는데 그 사고의 뉴스를 듣고 있는 또 다른 한 여자. 전천장의 여주인. 그녀는 복수딱지로 그녀를 의뢰한 의뢰인이 기타지마임을 알고 <카리스마 봉봉>을 사셨던 사람.. 자기가 불행해진 이유는 자기탓인데.. 후후후 원한을 품으려면 조심해야죠.. 전천당의 과자들은 모두 이 베니코 편이니까요 .. 하면서 텔리비젼을 꾹 끈다. 전천당의 여주인의 이름이 베니코인가 보다.

손님초대홍차. 가장 따뜻한 이야기다. 혼자사는 미도리. 쓸쓸한 마음에 나선 외출길에 초등학교때 자신을 심하게 괴롭히고 울렸어서 좋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가기 싫었지만 케잌이 너무 맛있는 집이라 어쩔 수 없이 야마모토 아키라의 케이크 가게에 들러 케잌을 사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면서 케잌과 함께 마실 티를 사기 위해 발걸음을 돌리던 중 전천당에 들어가게 되고 전천당의 주인여자는 미도리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손님초대홍차를 권한다. 그 홍차는 마법의 홍차로 티 잔을 두개 준비해 티를 따르면 사람이 나타나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티를 다 마신 그 사람이 사라진다. 마지막 티 한잔에 나온 사람은 자신을 그렇게 괴롭혔었던 케잌집 주인 우락이.. 우락이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사실 우락이가 미도리를 좋아해서 관심을 얻고자 더 심하게 괴롭혔었던 것. 우락이가 커서 미도리를 다시 만나고자 미도리가 단 케잌을 좋아했던 것을 알고 맛있는 케잌을 연구하여 케잌집을 열어 미도리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이었다. 마지막 나온 사람인 우락이는 티를 다 마셔도 사라지지 않았고 미도리와 우락이의 새로운 관계를 암시하는 체 이야기가 끝난다. 어느날 우연히 첫사랑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와.. 마법같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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