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불렀어 생각숲 상상바다 8
이금이 지음, 최명숙 그림 / 해와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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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가슴 찡한 동화책을 읽었다.

<내 이름을 불렀어>의 주인공 동준이는 부모님이 없이 할머니와 2층집 지하에 단 둘이 가난하게 사는 아이다. 동준이가 사는 2층집은 항상 비어있었다. 1층에 사는 중학생도 바쁘고 2층도, 옥탑방도 모두 바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혼자 살아가야 하는 아이... 할머니가 생계를 돌봐야 해서 동준이는 혼자 남겨지는 방학이 싫지만 더 싫은건 방학교실에 가는 것이다.

동준이는 방학교실에 가다가 2학기에 전학온 같은반 모범생 여자친구 혜나를 만난다. 혜나는 알고보니 새아빠랑 사는 친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친구들에게 말 할 수 있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였다. 동준이는 혜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고 혜나가 방학교실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나서부터 선생님 말씀도 안듣고 선생님을 질투해서 못되게 군다.

선생님은 동준이가 아무리 못되게 굴고 말 안듣고 해도 나무라지 않고 동준이가 좋아하는 축구시합에서도 절대 봐주지 않는다. 어쩌면 어린 동준이의 심리를 꿰뚫어 보고 동준이의 마음을 열기 위한 과정 같았다. 방학이 거의 끝나갈 무렵 방학교실에서 눈썰매장에 놀러갔는데 동준이는 썰매에서 나뒹굴어 챙피한 마음에 안타려 했는데 선생님이 자신을 이기면 축구 10번 이라며 동준이랑 설매 시합을 제안한다. 동준이는 축구하고 싶은 마음에 선생님의 주의사항대로 썰매를 타서 시합에 이기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선생님이 자신과 같은 집 앞에 멈춰선걸 보고 그제서야 옥탑방 아저씨가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 책은 지하 방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가난한 어린 초등학생의 심리와 고맘때 좋아하는 이성에 대한 어린아이의 심리를 너무나 잘 그려낸 책이다. 읽으면서 왠지 가슴 뭉클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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