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자는 글을 쓰지 않는다 - 평생 말빨 글빨로 돈 벌며 살아온 센 언니의 39금 사랑 에쎄이
최연지 지음 / 레드박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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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열풍을 일으켰던 화제의 드라마<질투>

<질투>를 보고 주인공 최진실의 옷 스타일과 머리스타일을 따라하며 질투의 OST에 열광하며 학창시절을 보냈고 아직까지도 내 생에 최고의 드라마로 간직하고 있었는데 그 질투의 작가가 쓴 책이라니 얼른 읽어보고 싶었다.

<질투>등 수많은 히트작을 쓴 작가가 쓴 책의 제목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행복한 여자는 글을 쓰지 않는다... 라니.. 이 작가 안행복하다는 건가? 일단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글쓰는 작가여서인지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읽으면서 이정도의 글을 쓰려면, 이정도의 에세이를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내려가려면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교양을 쌓아야 하는건지 작가가 글을 가지고 노는 것이 재미있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사랑에 대해 논하고 있다. 결혼생활과 사랑... 사랑에 대한 작가의 말들이 어쩜 그렇게 공감이 되는지 모르겠다. 질투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고 사랑은 절대로 누군가와 사이좋게 나눌 수 없는것. 사랑은 언젠가는 끝나게 되어 있고 사랑에는 진짜로 미래는 없다. 만나는 매순간에 최선을 다해 사랑해야 하는 이유다.

모든 노여움을 견뎌야 하는 것이 결혼이고 결혼이 불행한 이유는 부자유기 때문이다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는데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왜 그런지 너무너무 공감이 된다.

작가 지인의 아들이 백혈병으로 병상에 있을때 최진실의 팬이라 꼭 보고싶다는 것이 소원이라 하자 최진실이 직접 면회를 가 그 아이에게 희망을 주고 어머니께는 20만원이 든 봉투를 건냈다는 글을 보면서 지금은 하늘로 간 최진실의 순수한 모습과 마음이 느껴졌고 최진실의 초반 매니저였던 배병수에 대한 사건도 예전에 기사로만 읽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다시 찾아보며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타인에게 '친절한 일'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일이다.

자식을 존중하는 사람이 남도 존중할 줄 안다.

행복과 불행이 계속 현란하게 교체되는 것이 인생이다.

잊혀지지 않고 기억되고 싶다는건 나의 희망사항일 뿐 상대방의 소관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문구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 기혼자든 미혼자든 여자라면 누구나 여러모로 재미있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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