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0.1% - 100인의 수능 X 파일
황치혁 지음 / 황앤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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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다 보니 공교육이 어쩌니, 사교육이 어쩌니 하는 말만 나오면 귀가 솔깃해진다. 특히, 학교교사들의 자질이 학원강사들에 비해 처진다는 말을 들을 때면 머리카락이 곤두서면서 표정관리조차 힘들 정도가 돼버린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소위 8학군이라고 하는 데서 벗어난 지역에 있다.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학생도 있지만 대다수는 수업시간에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준다. 딴 과목을 펼쳐놓은 녀석들도 되도록 선생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노심초사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럴 때면 화가 치밀기도 하지만, 오죽하면 한 과목을 포기했으랴 하는 측은한 마음에 짐짓 모른 체 해줄 때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런 식으로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 일정수준 이상의 대학에 가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학교에서 내로라 하는 학생들은 모두 공부 시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분석은 전적으로 옳다. 문제는 이 지당한 지적을 우리 모두가 새삼스럽게 여긴다는 것이다. 그만큼 학교 수업이 무시되고 있다고 할까.

다음 번에는 공교육이 부실하다는 세간의 설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주는 글을 써보시면 어떨까 한다. 나도 기꺼이 교사로서 도움을 줄 자세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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