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06.12.20 09:20

이 책은 이번연도 생일선물로 받은 책이었는데,,,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왜냐면, 다른 읽는 책이랑 같이 읽고 있는데다가 학기중이라 교재연구라 자료 찾는데 시간을 보내는일이 많아서였다는 그런 변명아닌 변명을 해본다..ㅋ

하드커버였고, 472쪽자리 책인데,,,,최근에 이틀정도 틈틈히 집중적으로 읽어버렸다.

책의 내용을 읽어보면 이런 천재 아닌 천재가 없을 정도의 상상력을 가진 작가라고나 할까.

몇년전 [향수]라는 소설을 읽었을 때와 느낌이 비슷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하드커버할 만한 책이었다.

-만약 이세상 모두가 눈이 멀어, 단 한 사람만 볼 수 있게 된다면!

당신은 볼수있는 단 한사람이 되고 싶은가, 아님 눈먼사람들 중의 한사람이 되고 싶은가?라고 물어보고 싶다.

이 소설에서는 눈이 보이는 한사람과

눈먼사람들이 대조를 이루면서 나온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장애를 가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생각을 해본다면, 눈이 보이는 사람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눈먼사람들의 세상에서는 눈이 보이는 한사람의 책임감은 그 사람을 지치게 만들어버린다. 누구도 눈이 갑자기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백색의 눈부심의 눈멀음에 익숙해 진 사람 없다.

이 상황에서의 끔찍하고 참혹한 상태,,

소설속에서 예를 들자면, 처음 눈이 먼 사람들은 정신병원 병동에 수용되는데, 눈멈의 감염경로가 확실치가 않아서, 이들은 버려진채 가두어지게 된다.

그래서 방송으로 식량을 내어주겠노라고 말하고 군인들이 정신병동앞에 식량을 내어주고나서 한참후에 눈먼사람들은 그 음식을 가져갈수 있다. 공기중으로나 아님, 그냥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눈이 멀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도시의 눈먼 사람들은 급속도로 퍼지게 되고, 결국 단 한 사람만 눈이 보이기 된다. 이 사람은 안과의사의 아내인데, 이 아내가 참혹하고 더러워지는 그 환경을 지켜 봄으로서 느꼈던 고통은 이루 말할래야 말할 수가 없다.

사실 눈이 보이는 것은 축복이지만, 이 상황에는 재앙이 따로 없다.

어느 누구도 눈이 보이지 않아, 길거리는 쓰레기로 변해가고 있었고, 수도도 망가지면 고칠수 있는 사람이 없고, 그래서 화장실이 다 차서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복도에 일을 보는 사람들로 인해, 악취가 풍기기 시작한다. 인간의 극한 상황을 눈으로 보는 사람과 그냥 냄새만 날 뿐이라는 것을 느끼는것은 그 강도가 다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너무 내부까지 세세히 인간의 죄악된 요소들, 그리고 얼마나 인간이 비참해질 수 있는지를 나타내 주는 그런 이야기였다. 읽는 와중에 그리 유쾌하진 않았지만, 시사해 주는 바가 큰 그런 소설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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