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 심리백과 - 아들의 마음을 알면 아들의 미래가 달라진다 굿 페어런츠 시리즈 2
마이클 거리언 지음, 도희진 옮김 / 살림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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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킹은 전형적인 신화의 레퍼토리를 따르고 있다.


남자아이는 악에 의해 위기를 맞이하고, 동료들을 만나 스승의 인도를 받아 결국 악을 물리치고 영웅(왕)이 되며 사랑하는 소녀를 얻는다.
 

하지만 이 레퍼토리가 인간이 아닌 ‘동물’이 주체가 됨으로 인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 또한 인간보다 더 강한 상징성을 갖게 하여(영웅-왕의 모습, 악의 무리-하이에나의 모습등) 보다 강렬하게 다가온다. 또한 자연의 아름다움,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 동물들의 움직임, 재미난 동물 캐릭터들의 표정, 무엇보다 영상과 완벽히 맞아떨어지는 멋진 ost. 이 모두가 관객들에게 어필한다.


심바가 겪은 시련, 다시 왕이 되는 과정은 '외면적 사건'으로만 이기도 하지만, '내면적 사건' 이기도 하다.



어린 남자아이는 용감한 어른이 되고 싶어서 여기저기 사고를 친다. 
 

하지만 훌륭한 아버지가 그를 보호하고 인도해준다. 
 

그리고 그가 사춘기가 되면서 부터 그는 부모와의 단절을 시도하고 정신적 독립을 해야만 하는데, 이는 심바의 아버지가 죽고 그가 프라이드랜드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난다. 

 

혼자가 된 심바는 고독속에서 탈진한다. 그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현실로부터 도망친다. 이것은 누구나 겪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다 티몬과 품바라는 친구들을 만난다. 그들은 심바보다 정신적으로 뛰어나거나 하지는 않다. 하지만 심바와 공감하고 함께하는 대등한 친구가 되어 준다. 
 

그곳에서 그는 성장하다 스승을 만난다.

 

일명 멘토를 만난 것이다. 행복하고 즐겁지만 무언가가 빠진. 태어난 이유를 완수하지 못한 삶에서 그는 다시 탈출한다.


어둡고 두려움으로 가득한 자신의 내면과 다시 마주하는 것이다. 


그렇게 그는 정면으로 문제에 도전하고 극복해내고 성인이 된다.


남자어린이가 진짜 '남자'가 된다는 것은 '왕'이 된다고 표현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대단한 일이니까. 그리고 진짜 남자가 되어서 자신의 가정을 이루었다. 타이틀 곡 'Circle of life'이 흘러나온다.
 

 마이클 거리언은  '남자아이 심리백과'에서 이러한 시련을 극복하는 것은 남자아이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고 한다. 먼저 좋은 아버지를(좋은 가족) 만나야 하고 무엇보다 멘토를 만나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가르침을 받아야 신뢰할 수 있고, 문제로 부터 도망치지않는 책임감 있는,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는 남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쉽게도 성장에 실패한 남자아이는.... 40대, 50대가 되어서도 정신은 남자 '아이'인 채로 남아있다고 한다.

 
그런 남자중 일부가 '하이에나'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남자아이를 진짜 남자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 사회, 개인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문적 연구와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조언해준다.


우리 사회는 왕을 만드는데 성공하고 있는가? 남자아이가 남자답도록 성장하는데 얼마나 노력과 관심, 애정을 기울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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