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 -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혁명
인호.오준호 지음 / 미지biz / 2020년 2월
평점 :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알고 싶어 여러 책을 살펴보았지만, 너무 전문적이거나 체계적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
.
그러던 중 우연히 이 책을 접했다. 사실 표지가 좀 너무 전문적이고 이과냄새 가득나서 구매하기 꺼려졌다. 블록체인 책들에 데인 기억이 있어서 말이다. 그러나 나는 미지북스에서 사본 책치고 만족하지 않았던 경우가 없어서 출판사를 믿고 사보기로 했다. 그런데 십여 페이지만에 잘 골랐다는 감이 왔다.
.
.
나는 최근 '부'의 개념을 정립하고자 이리저리 경제에 관한 책도 찾아보고 골똘히 생각도 해보고 인터넷도 살펴보았는데 딱 마음에 드는 정의를 못찾았다. 생각보다 너무 모호한 개념이었다. '잉여'가 곧 부인가 라고 생각해보면, 그러면 부동산에 소유권 개념을 적용해서 자산대출을 받아 늘어나는 유동성에서 오는 부유함은 무엇인가? 나는 컴퓨터 공학과 교수의 책에서 그 정리를 얻을 수 있을지 몰랐던 터라 더욱 놀랐고, 저자를 다시금 살펴보니 금융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원 자문위원, 한국핀테크협회 자문위원등을 역임한 거물(?)이었다. 한 분야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또다시 새로운 분야를 파고들면 이 지경에 이르는 것이구나! .
.
개념 하나하나가 명확하고 알기쉽게 정리되어 있었고, 마치 아인슈타인이 유치원생이 알도록 설명할 수 없다면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니라라고 말한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기술 관련 유치원생 수준이면서도 미래의 신기술과 그 기술이 가지고 올 혁명적인 미래를 엿보고 싶어하는 내게 너무 반가운 책이었다ㅠㅠ 이 책을 다 읽고 비로소 블록체인이 왜 그렇게 엄청난 사회 변혁을 이끌고 올 수 있는 기술인지 알게 되었고, 마크 주커버그 같은 거부나 티몬 대표같은 성공한 사람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목숨걸고 뛰어드는 지 알 수 있었다. 소소하게는 암호화폐 소개때 있는 '이더리움 기반'이라는 말이 무엇인지도 알게되었다. .
.
물론 이런 소화하기 쉬우면서도 깊이있는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책이 나온 데는 저자의 스마트한 두뇌 덕도 있겠지만, 출판사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경우 기획에서 특이한 점이 논픽션 작가분 오준호라는 분이 한명 더 참여했다는 점이다. 아마 그 분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게끔 인호 교수님 생각을 잘 조정하여 서술했을 것이다. .
.
신기술이 가져오는 경제의 미래에 관해 배우면서 기술, 경제, 금융에 대한 기초를 얻고 싶다면 고등학생 이상인 경우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