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졌어 - 평범한 직장인에서 산 덕후가 된 등산 러버의 산행 에세이
산뉘하이Kit 지음, 이지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운동에 재미를 붙이면서,

즐기게 된 취미가 하나 더 있으니 바로 "등산"입니다.

아직은 동네산을 주로 즐겨 다니는 등린이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산에 가자고 했을 때

흔쾌히 가자고 할 정도가 되었답니다.

산뉘하이Kit 작가가 기록한 책의 제목처럼

저 또한 <산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 )


이 책을 읽고나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조금은 더 멀리 떠나 산을 오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 동네산을 오르는 정도라

산을 오르면서 작가와 같은 생각을 깊이 해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물론 짧은 코스의 동네산을 오르면서도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요.

작가와 같이 장시간동안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등산을 하는 것은

사실 엄두가 나지 않아 시도해보지 못한 일이기도 합니다.

등산으로 느끼는 뿌듯함이나 행복감보다는

노역과 같은 힘듦이 더 먼저 상상이 되었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는

한 번 쯤은 도전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된 시간보다는 스쳐 지나가는 아름다움과 자유로움을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재밌었던 것 중에 하나는,

작가가 처음에 등산을 시작했을 때 최고의 즐거움이

등산 장비점에서 다양한 배낭을 메보는 것이었다는 것.

어느 운동을 하든, 누가 하든

훌륭한 운동 장비를 처음 사용하고 모아갈 때의 즐거움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작가가 이야기하듯

가장 중요한 장비는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

그 말이 어쩐지 위안이 되었고 진득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산을 막 좋아하기 되었기 때문에 읽어보고 싶었고,

또 산을 사랑해서 한 달에 몇 번은 산에서 밤을 새우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어서

읽어보게 된 책이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산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생각보다 훨씬 더 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듯한

그런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산의 푸르름과 시원함, 자유로움을

듬뿍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본 후기는 ㅎㅈㅎ의 매우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된 것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산 위에서의 힘든 시간은 언제나 끝이 있다. 결국은 산장에 도착할 것이고, 결국은 산봉우리를 넘을 것이며, 결국은 길이 끝나는 순간과 마주할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산 아래 세상만큼 힘들지 않다.
- P7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