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 내 손으로 그리고 쓰는
슈니따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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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책은 슈니따 작가의 <(내 손으로 그리고 쓰는)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또한 그동안 여행 그림일기를 그리면서 그림책을 만드는 것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출간하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 그래서 이 책에서 그림책 만드는 것에 대한 팁을 좀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읽기 시작했지요.



이 책은 크게 6가지 챕터로 나뉘어져 있답니다.

1) 그림책 만들기의 시작

2) 스토리보드 만들기

3) 나만의 드로잉 재료 고르기

4) 기본적인 드로잉 연습

5) 그림책을 그림책답게 편집하기

6) 인쇄 및 제본하기

이 분류라면 이 한 권의 책을 읽고 나서 누구나 그림책 한 권은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또한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도 만들어보면 좋겠는데?'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했구요.



작가는 그림책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를 독자들을 위해서, 먼저 어떤 그림책을 그릴지 아이디어를 몇 가지 제시합니다. 특히 저는 하루하루 영수증 일기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하루하루 영수증을 사진으로 남기고, 관련된 그림을 그려서 SNS에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저같은 경우는 여행 그림일기로 하나, 만년필 기록으로 하나, 이 두 가지 주제를 그림으로 기록하고 있답니다.



사실 처음에 그림을 시작할 때, 사람을 그리라고 하면 막막하죠. 그래서 작가는 초보자도 쉽게 그릴 수 있는 인물들 혹은 동물들을 예시로 보여줍니다. 누구라도 쉽게 그릴 수 있는 그림으로 말이죠.



이런식으로 작가의 그림을 따라 그려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고요.



그림책을 만들 때 간과하기 쉬운 공간 배치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충분히 즐겁게 따라오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연습이 조금씩 필요하겠지만, 아마 굉장히 새롭고 즐거운 과정일 것이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 중 하나. 작가가 사용하는, 혹은 추천하는 도구를 소개하는 페이지이죠. 각자가 맞는 도구는 스타일마다 다르겠지만, 그림을 처음 시작할 때는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구입해서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사용하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도구가 정해지겠지요.



이 책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챕터 5와 6이었습니다. 챕터 5에서는 그림책을 편집하기 위해 포토샵과 인디자인이라는 어도비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어요. 물론 이 책이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책은 아니지만, 프로그램의 기본 배경지식이 없으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처음에 내용만 봐서는 '이게 뭐하는 것이지' 생각했어요. 두 번정도 읽으니 머리 속에 그려지더라구요. 특히나 프로그램을 전혀 사용해보지 않은 분들은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포토샵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크게 유용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챕터 6에서는 직접 책을 만들어보는 과정이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는데, 사진이 너무 어둡고 흐릿합니다. 복잡한 과정은 아니었지만, 보기에 좀 답답하게 느껴졌답니다.


하지만 편집을 할 때나 인쇄소에 맡길 때 주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부분을 잘 짚어주고 있어서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림책을 만드는 데 있어서, 아이디어부터 스토리, 그림, 편집까지 두루두루 살펴보는 책이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나서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어요. 다만 추후에 이 책이 재판된다면, 편집과 제본에 관한 부분이 많이 보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부분만 잘 보완된다면, 누구든지 만족할 수 있는 그림책 만들기 도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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