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 잠들면 노란상상 그림책 72
박슬기 지음 / 노란상상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장을 펼치자 사랑스런 소녀와 엄마가
지하철을 타려나봐요.

“엄마, 지하철엔 누가 타?”
“지하철은 언제 자?”

“음, 글쎄?”

호기심 많은 질문 소녀 고단했을까요?
지하철에 오르자 꿈나라로..

어머나!! 환상적인 숲 속이네요.
목이 긴 기린, 꽥꽥 오리,
사랑스런 판다도 있어요.

옆에 앉았던 신사의 ~
슈퍼 파워!! 최강 로봇이 되고 싶은 상상..

다른 쪽의 여행을 계획 중인 청년의 설레임~

멋진 야외 결혼식을 앞 둔 커플의 행복한 소망~

넓고 깊은 바다에사 자유롭게
유영하고 싶은 돌고래의 안위를 걱정하는
맏은 편 여성의 측은함~

많은 이야기와 마음, 꿈, 상상들을
담고 담아,또 담고 다시 담다보니 ~
벌써 마지막 역에 도착했네요.

이제 하루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지하철도 잠잘 시간이예요.

지하철은 잠들면~
낮동안 승객들이 들려준
무수히 많은 꿈을 꾸고 있지 않을까요?


이른 새벽부터 자정이 넘을 때까지
쉼없이 움직이는 지하철..

너무 분주해서 늘 수면부족일 지하철은
우리랑 닮은 꼴일지도 몰라요. ^^

현실 문제 너머의 세계를 못 보던 저를
이 책이 변화시켰어요.

무엇보다 작가님의 기발하고
창의적인 상상력에 반했어요.

작가님 덕분에 이제
밀폐된 지하철의 방역을 걱정하는 대신
무뚝뚝해 보이는 맞은편 학생의
생각이 궁금하고,
행복한 미소를 띠는 옆자리 할머니의
사연이 듣고 싶고,
울고 있는 아이의 마음의 빛깔이 궁금해졌어요.

오늘 지하철엔 어떤 스토리가 꽉 채워졌을까요?

어쩌면 지금 쌔근쌔근 자는 지하철은 ~
‘코로나로 모두 지치고 힘들지만
조금만 힘내자’는 방송으로
승객들을 울렸던 지하철 기장님의
훈훈한 마음을 덕분에~

꿈 속에서 마스크대신
활짝 웃는 미소로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과
미래를 여행할 지 모르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