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가 깔리고 있었다. 하늘도,숲도,수리호도 온통 먹빛이었다. 땅거미의 먹빛은 동트기 전의 먹빛과 의미가 다르다.불안을 부르는 빛이었다.머리를 낮추고 포복해오는 광기의 그림자였다.크고 작은 사고,폭력과 자살 소동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이 바로 땅거미가 내릴 무렵이었다.-1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