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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은 먹구름 ㅣ 피리 부는 카멜레온 128
토 프리먼 글.그림, 최용은 옮김 / 키즈엠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키즈엠 출판사에서 재미있는 책을 발견해서 소개해드려요.
오늘의 기분은 먹구름..
책표지를 보아하니
신발 끈도 풀리고 단추도 떨어져 멜빵 끈도 풀리고
아주 기분이 안 좋아보이는 고양이 친구가 있네요.
어느 날은 참 운이 좋아 뭐든지 술술 풀리는 날도 있고
어느 날은 참 되는 일이 없다싶을 정도로 매사 꼬이는 날도 있지요.
오늘 이 고양이 친구는 후자인가봐요.

고양이 친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한 번 보실까요?

와우~~~ 책 표지를 넘기자
반가운 큐알코드가 똭!!!
엄마가 읽어주는 것이 제일 좋지만
가끔 이렇게 동화구연 큐알코드를 발견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어요^^;


큐알코드를 찍으니 이런 화면이 나와요.
전에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바로 실행되던데
이제 이렇게 업그레이드되었나봐요^^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자
요렇게 동화구연 화면이 뜨네요^^
앱을 살펴보니 책이 있어야하는 것도 있지만
없어도 볼 수 있는 것들도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유용한 앱들이 많이 나와서
진짜 아는 게 힘이더라구요.
ㅎㅎ


올리브는 기분이 나빴어요.
오늘은 절대로 좋은 날이 아니었지요.
책표지에 있던 고양이 친구의 이름이 올리브인가봐요.
운동화 끈을 풀려 넘어지고 멜빵 단추도 떨어지고..
길을 나서는 올리브는 기분이 좋을 리가 없을 것 같긴 하네요.


몰리가 올리브를 발견하고 공룡 인형을 가지고 놀자고 했어요.
"싫어.
공룡 인형은 아기나 가지고 노는 거야."
올리브의 말에 몰리도 기분이 상했지요.
기분이 안 좋은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까지 저러면..
아마 모두들 올리브를 싫어하게 될텐데말이에요.


이번에는 매트가 새로 산 파란 모자를 보이며
멋지지 않냐고 물었지요.
"별로야.
너무 크고 흐느적흐느적한 게 꼭 팬케이크 같아."
올리브의 말에 매트도 기분이 상했지요.
흐느적흐느적한 모습을 보고
팬케이크에 비유한 표현력은 좋았을지 모르지만
새로 산 모자를 멋지다고 해주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말이에요.
올리브의 말 한 마디에 친구들까지 모두 기분이 상해하고 있어요.


올리브의 기분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어요.
'아, 짜증 나!
찌그러진 깡통은 왜 여기 있는 거야?
누가 이런 이상한 꽃을 심은 거야?
저기 있는 건 어리석은 조잖아!'
"조! 넌 아직도 공을 가지고 노니?
너 아직 어린애구나?"
올리브의 말에 조도 기분이 상했지요.
기분이 나쁜 올리브는 보는 친구들마다 시비 걸고
보이는 물건들에게까지 불만투성이네요.
이런이런..
올리브의 기분은 언제쯤 나아질까요?


이제 올리브는 더 기분이 나빴어요.
아까 조가 갖고 놀던 축구공 맞지요?
조가 화가 났는지 축구공으로 올리브를 맞췄나봐요.
그 바람에 올리브는 더 기분이 나빠졌네요.
이런게 바로 설상가상, 엎친데 덮친격이랄까요?

올리브의 시비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그 뒤로도 두 명의 친구들에게 또 퉁명스럽게 답하는데..
누구에게 어떤 식으로 말할까요?
정말 심술도 가지가지라는..;;;


올리브는 사탕 가게를 발견했어요.
가게에는 올리브가 좋아하는 사탕과 젤리가 가득했지요.
올리브는 곧장 사탕 가게로 들어가
커다란 젤리를 한 봉지 샀어요.
오호~~~ 아까와는 표정이 확 바뀐 올리브~
이제 기분이 좀 나아졌을까요?


'와, 날씨가 정말 좋아!
저 예쁜 나무 좀 봐!
저기 팔랑팔랑 귀여운 나비들도 있어!'
달콤한 젤리를 먹자 올리브는 기분이 좋아졌어요.
"얘들아!"
올리브는 친구들 곁으로 종종 뛰어갔어요.
헉!!!
아까는 이보다 더 작은 화분을 보고도 왜 여기있냐며 투덜거렸는데
젤리를 먹자 기분이 좋아지긴 했나봐요.
비슷한 상황을 보고도 완전히 다른 해석을..
ㅋㅋㅋ
그런데..
그렇게 친구들에게 심술만 부리던 올리브를
친구들이 곱게 맞아줄까요?
올리브와 친구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다음 이야기는 또 어떻게 이어질까요?
젤리를 다 먹고 나면.. 그 때는?
ㅋㅋㅋ

재미난 뒷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바래요^^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같은 상황도 불만 가득 심술 가득하게 보이고
기분이 좋을 때는
아름답게만 보이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그런 마음을 표현하고 드러낸다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모두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을 거에요.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지요^^
그렇담 아들램은 이 책을 어떻게 보았을까요?

올리브
니가 화났다고 다른 사람 아니면 친구들도 화나게 되면
기분이 좋아졌을 때 같이 놀 수가 없어.
그러니까 내가 화나면
멀치감치 떨어져 있거나
친구들을 만나서 좋은 말 한다음에
아무리 화나도 먹거나 그러면 너처럼 풀리잖아.
그리고 친구들한테도 나눠줘야 해.
니가 나눠준 것처럼 하면 돼!
알겠지?
라고 썼네요.
ㅎㅎ
이론은 다 아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 아는데..
화났을 때 기분이 안 좋았을 때
아들램의 행동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알고는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해야할까요?

분노 조절 장애..
요즘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사회적 현상으로 인한 범죄와 사건인데요.
자신의 기분에 따라 행동이 변하고
특히 기분이 나쁠 때 상대에게 이렇게 행동한다면
누가 다시 자신을 상대하고 좋게 대할까요?
자신의 감정이 어떠하던지간에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표현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안다면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지요.

너무나 유익하고 멋진 책!
아직 감정조절이 미숙한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지를
스스로 깨닫게 되요.
이 책 어디에도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
라는 말은 없어요.

단지 아이들 스스로 방법을 찾아 보고 생각하게 하지요.
전 이래서 이런 그림책이 좋더라구요.
인성, 사회관계, 타인과의 의사소통 문제는
지금 유아, 초저 시기에
가장 중요하게 길러줘야하는 덕목이 아닌가 생각해요.
앞으로 더 큰 사회에 발을 딛게 될 아이들을 위해서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싶네요^^

기분이 좋지 않은 올리브가
친구들에게 퉁명스럽게 행동해요.
그렇게 친구들까지 기분 나쁘게 한 올리브는
사탕 가게에서 젤리 한 봉지를 사지요.
올리브는 친구들에게 뛰어가는데..
과연 친구들의 반응은?
올리브는 과연 기분이 좋아질까요?
또한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떨까요?
친구들의 반응과 또다른 반전이
이 책을 끝까지 몰입해서 보게 합니다.^^
책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지를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는
사회관계, 소통, 인성, 감정조절 책!!!
'오늘의 기분은 먹구름'
저는 당연히 이 책을 강추드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