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아버지!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7
선미화 지음 / 북극곰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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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에서 신간 그림책이 출간되어 소개해드려요.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 1기 졸업 작품이에요.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은


『까만 코다』의 작가이자 북극곰 출판사의 편집장이신


이루리님과 함께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이에요.



작가님은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가 무섭고 다가가기 힘든 존재로 느껴졌다고 해요.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할아버지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가고 싶으셨나 봐요.






재작년에 돌아가신 저희 친할아버지도


옛 어른들의 일반적인 모습처럼


엄하고 무섭고 그랬는데요.



문득 이 책을 보니 할아버지가 생각이 나네요.



아마 어느 독자들이라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여러분의 할아버지는 어떠셨나요???










지금의 할아버지 세대..


즉 지금의 부모세대의 부모님들은 손주를 끔찍히 이뻐하시고 다정하시고


그러실테지요?



안그러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 할아버지 세대들은


아무래도 엄하고 무서우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던 거 같아요.







작가님은 책을 통해 할아버지를 어떻게 그려내셨을까요?






지금부터 살짝 소개해드릴께요^^
















공원에서 신문을 보고 계시는 강아지 할아버지.


그리고 보드를 타며 이쪽으로 오고 있는 고양이 친구.


"할아버지, 할아버지!"





처음에 제목만 보았을 때는


피가 섞인 할아버지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왠걸!!!


강아지와 고양이라니..


아니 어른이시니까 강아지가 아니라 '개'지요.


그렇담 그냥 아는 이웃?



암튼 가족은 아니었네요.



제가 느낀 나름의 반전이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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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친구는 자기 좀 보라며 주변을 설쳐댑니다.


ㅋㅋ



할아버지랑 친해지고 싶은 모양인데


왠지 이집 저집에서 많이 벌어지는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집안일하고 있을 때


졸졸 쫒아다니며 자기가 만든 블럭이나


별로 신기하지도 않은 발견을 호들갑대며 보라고 하는


아들램..이 딱 떠오르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할아버지의 표정은 그리 유쾌해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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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가신 녀석!"


"조용히 못 해!"



뜨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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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귀찮아 하시더니 버럭하실 줄 알았네요.


요즘 할아버지들은 이렇지 않으시다는 거!!!


ㅋㅋ


아마 저희때 할아버지들이 이러셨을 거 같아요.^^;



아들램의 친할아버지는 3년전에 돌아가셨는데


손주가 무슨 짓을 해도


그저 허허 웃으시고 이뻐서 어쩔 줄을 모르셨거든요.




그나저나 고양이 친구..


많이 놀랬겠는데요..


moon_and_james-21 






이 장면이 한 편의 육아서처럼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에게 좀 관심을 가지라고 보이는데..


그건 제가 찔리는 게 많아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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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할아버지의 호통에 너무 놀란 탓일까요?


고양이 친구는 그만 나무에 쿵!!!


할아버지는 내심 걱정이 되시나봅니다.


괜찮냐고 물으시는데..


brown_and_cony-21

















고양이 친구는 안경을 잃어버리고..


흐릿하게 보이는 두개의 동그란 물건을 볼 때마다


자신의 안경인듯 쫒아가요.



이게 고양이 친구의 안경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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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고양이 안경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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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안경이 없어서 잘못 보고


흐릿한 물건들의 정체를 따라가며 헤매는


고양이 친구를 보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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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그러다 다치기도 할까 위험하기라도 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실테지요.







이렇게 잘못 본 흐릿한 장면들이 여럿 나와요.


동그란 두개의 물건을 보고 안경으로 착각하는 장면들에서


작가님의 위트와 재치를 엿볼 수 있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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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백하건데..



안경..


당연히 할아버지께서


고양이 친구때문에 잃어버려서 벌어진 에피소드라고 생각했는데


고양이 친구가 잃어버렸다니..



이것도 제겐 반전 매력이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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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실..


고양이 친구가 안경을 잃어버렸다고 했을때


저희 모자는 앞 페이지로 휘리릭 넘겨서


원래 고양이가 안경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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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헤헤~~~


그래서 이 책이 더 재밌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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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앞으로의 일이 더 흥미진진하고 재밌다는 사실!!!




할아버지는 이 천방지축 고양이 친구를 어떻게 할 것이며!!!


과연 할아버지는 고양이 친구와 친해질 수 있을지!!!


또 앞으로 할아버지는 어떤 일을 겪게 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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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봐야 더 재미있는


할아버지, 할아버지!였습니다^^









이 책은 최근 북극곰의 신간 중 아들램이 제일 먼저 보겠다고 고른 책이에요.


할아버지, 할아버지!라고 부른 것이 궁금해서였을까요?




글밥은 매우 적지만


재미있는 그림과 충분한 페이지 수 덕분에


끝까지 보고 나서도 만족한 책이에요.



대부분의 그림책들은 페이지 수가 많지 않고


글밥이 두세줄 정도 되는데


이 책은 그 반대로


글밥은 한 줄, 그림 엄청 많고, 페이지 수도 많고..


그림책을 보는 갈증을 해소해준다고 할까요?


ㅋㅋ




그래서 더 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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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가지!!!











북극곰의 대부분의 책에는 이렇게 맨 뒤에


영문 페이지가 있어요^^


(여기서 대부분이라고 한 것은 북극곰의 책들을 모두 확인한 것은 아니기에..ㅋ)





한국인 독자가 아니더라도


전세계 공통어인 영어로 쓰여있는 페이지가 있으니


이 페이지를 통해서 이야기를 보면 되지요^0^



한글 영어 쌍둥이북 같다고 할까요?



아이의 영어 학습을 위해서 영어에 흥미를 돋게하기 위해서


일부러라도 한글 영어 쌍둥이북도 사주는데


북극곰의 책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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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마음에 안 들 수가 없는 책이네요.


ㅎㅎ








이렇게 재밌고 마음에 드는 책!!!






아들램은 이 책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신문 보는데 방해하면 좀......


할아버지가 화가 날 거 같아요.


그런데 그 고양이가 안경을 잃어버려서 할아버지가 사줬네요.


역시 할아버지는(최고 손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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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요. 할아버지(할아버지를 부르는 그림)


야 고양아


니 할아버지도 아닌데 말을 걸면 어떻하냐?


너 좀 이상하다.


오잉?



나는 시각세포가 좋아서 잘못 본 적 없는데말이야...







라고 썼네요.



자신의 할아버지도 아닌데


오지랖도 좋아서 "할아버지, 할아버지!"하면서


아는 척하고 이것 좀 보라고 관심 끌고..


그랬던 것이 이상해보였나봐요.


ㅋㅋ



낯선 사람에게 말 잘 못 걸고


좀 친해져서 그때부터 까불기 시작하는 성격을 지닌 아들램이 보기에


고양이 친구가 이상해보였나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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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할아버지가 고양이에게 안경도 사주고 해서


멋져 보였나봐요.



앗!!! 아들램의 글에 스포가..;;;ㅋ







겉으로는 무뚝뚝해도 속으로는 내심 걱정하고 도와주는 할아버지의 모습..


왠지 욕쟁이 할머니나 경상도 머슴아가 생각나네요.


ㅎㅎ


이게 바로 우리네 정서랄까요?^^








그리고 고양이처럼 잘못 본 적 없냐고 물으니


자신은 시각세포가 좋아서 잘못 본 적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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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세포'라는 말은 또 어느 책에서 보았을까요..


ㅋㅋㅋ





정말 없는 거야? 생각이 안나는 것일 것 같은데말이야..^^;







글밥도 없는 그림책 한 권을 읽고도


이렇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역시 그림책은 그 어느 책보다 더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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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짝 영문 페이지를 소개할 때 다음 장면 스포 방지를 위해서


가리는데 사용되었던 독후활동지 기억 하시나요?


'할아버지, 할아버지!'에는 독후활동지도 있어요.


아마 인터넷 서점에서 포인트 차감하고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나만의 안경 만들기!!!


색칠하고 오리고 붙이면 나만의 안경이 완성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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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오리는 줄 알았는데


구지 북극곰 바코드와

고양이 친구도 오리고 있는 아들램..



마음에 든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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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바코드와 고양이 친구를 결국 다 오리고


이번에는 진짜로 안경을 오려줍니다.




안경 만드는 것이 너무 재밌는 아들램..



신나고 흥분하면 이렇게 서서 작업을 한다는..;;;


색칠도 서서 하길래 앉으라하고 사진 찍었건만


또 서서 하고 있었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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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심혈을 기울여 완성된


하얀날개 구름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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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완성된


빨간 꽃 노란 테 하트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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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안경이 더 잘 어울리나요?


ㅎㅎ




독후활동지가 있어서 더더욱 재밌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할아버지, 할아버지!'였습니다^^











할아버지의 호통에 놀라 잃어버린 안경을 찾아 헤매는


고양이 친구와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내심 마음 따뜻한

할아버지의


좌충우돌 한바탕 소동!!!




흐릿하게 비춰진 그림을 보고 무엇일지 맞춰보는 재미!!!





왠지 앞으로 사진 찍을 때


초점 없이 찍어 무엇인지 맞추게 하고 싶어지네요.


ㅎㅎ





독후활동으로 안경도 만들어보고


영문페이지도 알뜰히 읽어보고


아들램의 생각도 들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유쾌, 발랄, 재치, 깨알재미에


따뜻한 마음 가득한


'할아버지, 할아버지!'







저는 당연히 강추드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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