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 고미솔 이야기책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2
고미솔 지음 / 북극곰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를 아시나요?




북극곰에서 이야기책 시리즈를 새롭게 시작했어요.

 

그동안에는 따뜻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 많이 나왔는데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는

 

이제 8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즐기는 상상의 만찬이랍니다.

 

moon_and_james-1

 






지난 번에는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1인


'도깨비가 슬금슬금'을 만나보았는데요.






이번에 소개드릴 책은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2인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입니다^^






잠자는 숲속의 마녀 아니냐구요?




이 책은 고미솔 작가님이


잠자는 숲속의 마녀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 와


새롭게 탄생시킨 이야기랍니다^^






그런데


그 중 '잠을 잔다'와 '마녀'라는 것만 가져 왔어요.







이야기 전개도 완전히 다르고


끝까지 읽어 보시면 자신만의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지요.


moon_and_james-2
















며칠 전


3월 25일 토요일 오후 2시


홍대 가톨릭 청년 회관 카페 다리에서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출간 기념 북콘서트가 열렸어요.




북극곰의 팬으로서 당연히 신청했고


아들램과 머나 먼 서울에..ㅋㅋ



작가님께서 직접 읽어 주시는 책!!!



직접 읽어 주시니 더 재미있었고


요렇게 책 읽어 주는 거 엄청 좋아하는 아들램도 집중 집중!!!

















끝나고 작가님께 직접 사인도 받았어요^0^


sally_friends-3




직접 책을 쓰신 작가님을 뵈니


마치 TV 속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ㅎㅎ





아들램이 '작가님과의 만남' 시간을 좋아하는지라


전 어디라도 달려 갑니다^^;
















그래서!!!


따라해 보았습니다.


ㅎㅎ




글자책이다보니 아들램이 혼자 읽기에 버겁고


또 저 혼자 끝까지 다 읽어 주기도 힘들기에


글자책은 한 쪽씩 번갈아 읽고 있기에


첫 장 한 쪽 읽는 것을 동영상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이야기꽃 시리즈의 적정 연령이


8세부터 100세까지인 것 알고 계신가요?




아들램의 나이가 딱 8세이니


함께 읽어야지요~~~^^




좋은 책은 재미있는 책은


아이와 공유하라~~~~~


ㅋㅋㅋ




그래서 이 책 저 혼자 눈으로 읽었다면


단숨에 읽어버렸을텐데


아들램과 함께 하느라 총 3일에 나누어 읽었습니다^^;



brown_and_cony-3

















어느 숲속에 잠자는 어린 마녀가 있었어요.


이 마녀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ㅋㅋ


이 마녀는 백 년에 하루씩은 잠에서 깨어나기로 되어 있어요.


그날 하루 동안은 어디든지 갈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지요.


하지만 해가 지면 어김없이 백 년간 다시 이어질 긴 잠에 빠져 들어요.



어린 마녀는 왜 이렇게 오랫동안 잠을 자게 된 걸까요?



sally_friends-18















잠에서 깬 어린 마녀가 슬퍼하며 울자


어린 마녀와 함께 사는 할머니 마녀가 왜 우느냐고 묻지요.


어린 마녀 왈~


친구들과 소풍을 갔어요.


들판에 아름다운 꽃들이 잔뜩 피어 있었어요,


우린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어요.


참 즐거웠어요.



그런데 깨어 보니 꿈인걸요.


그게 슬퍼서 우는 거에요.


아아,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그곳에서 살 수 있다면!





그래서 할머니 마녀는 어린 마녀를 위해


깊은 잠에 빠지게 손녀의 소원을 이루어주게 하지요.



할머니 마녀는 손녀를 위해


몇 가지를 준비한 뒤


자신이 가진 힘을 모두 끌어모아서 마법을 걸어요.


어린 마녀가 백 년에 하루씩 깨어날 수 있도록 하는 마법을요.


그리고 너무 많은 힘을 쏟은 탓인지


할머니 마녀는 그만 죽고 말지요.


line_characters_in_love-5






이야기가 너무 비극적인 것 아니냐구요?



sally_special-6




끝까지 한 번 읽어 보세요^^



moon_and_james-4















어린 마녀가 꼭 백 년뒤에 잠에서 깨어 만난 첫 생명을 가진 것이..


바로 새였어요.



밤처럼 새까만 빛깔의 새..


머리에 마치 고깔처럼 생긴 깜장 털이 한 줄기 길게 솟아올라 있는


작은 깜장 새에요.


그런데 그 새가 노래를 불러 주겠대요.


음정도 박자도 너무 엉망이어서


내용을 알아듣기조차 힘들 지경인 노래를 말이에요.



moon_and_james-9






백 년동 안잠 만자 는게으 름뱅 이아가 씨


아 름다 운이노 래를듣 고이 젠잠 을깨 어요


이 것은아 주아 주위 대한마 녀가지 은노 래여요


그 러니아 기마 녀들은귀 를잘 기 울여 야해 요


다 시백 년동안잠자 지않 을수있 도록


다 시이백 년동 안잠자 지않 을수있 도록


다 시삼백 년동 안잠자 지않 을수있 도록


그런 데이아 가씨는과 연누 구일 까요






어떠신가요?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기에도 어색하고 힘든데


노래하기는 더 힘들겠지요?




이런 띄어쓰기가 엉망인 노래를 음정도 박자도 다 틀리며 노래를 한다니


아마 음치대회 나가면 1등은 따 놓은 당상이네요.


ㅋㅋ



moon_and_james-4









그런데..


마지막 줄 눈치 채셨나요?



이 노래는 니가 누구냐에 대한 질문을 담은 노래에요.




그런데 어린 마녀는 백 년 동안이나 잠을 자느라


자신이 누구인지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지요.




검은 새는 세 번의 노래를 하고


어린 마녀는 세 번의 답을 해야해요.



그렇게 대답 못하고 고민하다가


질문은 알아차렸는데


답을 못하고..



새는 가버리고 어린 마녀는 다시 백 년동안 자고..






네버엔딩 스토리???





어린 마녀가 백 년에 하루씩 깨어날 때마다


검은 새를 비롯한


깊고 깊은 동굴처럼 검은 쥐 한 마리,


가시 대신 새까만 깃털이 북슬북슬한 고슴도치,


키가 무릎만큼도 안 되는 난쟁이 산양,


머리에 깜장 고깔을 쓴 깜장 두꺼비,


더듬이 대신 검은 안경을 쓰고 검은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귀뚜라미..


이 동물들이 찾아 와서


또 다시 음정, 박자, 띄어쓰기 무시한 노래를 세 번 불러주지요.

















마지막으로


700년째 되는 날 아침!




가장 깊은 우물 속처럼 새까만 털을 가진 고양이가


검은 고깔모자를 쓰고 검은 망토를 걸치고 있는 깜장 고양이가


등장!!!






사람은 100년 살기도 힘든데


100년씩 700년을 잤다..




과연 이 어린 마녀는 백 년씩 자는 마법을 풀고


어린 마녀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moon_and_james-4











작가님은


아무리 마녀라도 어떻게 칠백 년을 잘 수 있냐고


검은 새와 작은 쥐, 난쟁이 산양, 귀뚜라미, 고슴도치, 두꺼비, 고양이는


어떻게 된 거냐고


물을 것 같은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정말 궁금하면


직접 어린 마녀가 사는 오두막으로 찾아가 봐~~~


ㅋㅋㅋ




이들이 노래를 부르겠다면 조심해야 함.


제대로 된 대답을 못 하면


칠백 년 후에나 집으로 돌아오게 될지도 모름.


ㅎㅎㅎ




moon_and_james-35




끝까지 위트 넘치는 대답 아닌가요?


ㅋㅋㅋ











책을 읽고 나서 전 궁금증때문에 참고 있던 화장실에 가는데


아들램이 책을 들고 화장실 안까지 쫒아들어옵니다.


"엄마~ 내가 신기한 거 발견했어~~~"



아.. 좀 화장실 안은 자제해줄래?;;;



moon_and_james-5









이 고양이 누구인지 알겠어~


봐봐 여기 봐~


..하면서 자신이 찾은 단서를 이야기해줍니다.




그 단서를 공개할까 했는데..


그건 참기로..^^;




스포가 되면 이 책이 재미없어질까봐요^^







그리고.. 또 하나!!!



이 동물들이 노래를 못 하는 이유도


아들램이 찾았다며 보여줍니다.





그것도 비밀~~~


ㅋㅋ






책을 보시면서 직접 찾아 보시길 바래요^^



moon_and_james-3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읽고


아들램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어린 마녀야


고양이랑 다(들) 노래 불러 준 거 이상하지?


고양이가 할머니 마녀야.


너 고양이랑 같이 살지?


너 지금 할머니 마녀랑 같이 사는 거야!


노래는 왜 이상하냐면 할머니 마녀가 노래를 잘 알겠어?





..라고 쓰고

어린 마녀 집을 상상해서 그려놨네요.







헉..


고양이의 정체와


동물들이 노래를 못 부르는 이유를 비밀에 부치려 했는데..


아들램이 이렇게 써버렸네요.


ㅋㅋㅋ






아무튼 이건 어디까지나


아들램의 생각이고요.



진짜로 고양이가 할머니 마녀인지


왜 할머니 마녀가 노래를 못 부르는지는


작가님만이 아시겠지요.



아님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자유로운 생각이 답일까요???


ㅎㅎ



moon_and_james-31








단서들이 책의 곳곳에 숨어 있어요.




사실.. 저는 책에 쓰인 글자를 읽느라


내용 상상과 이해는 생각도 못했는데


아들램은 번갈아 가면서 읽는 이 책에서


단서를 찾고 재미를 찾으며


이 책 자체를 즐기고 있었네요.







글자책은 혼자 읽기 부담이라 번갈아 읽기로 하긴 했지만


아들램은 여전히 제가 읽어 주는 것을 좋아해요.



자기가 읽으면


글자를 읽느라 그림도 못 보고


이야기를 상상할 수 없다고 말이에요.


moon_and_james-26




어찌 보면 정말 맞는 말이에요.



그래서 지금도 그림책은 제가 다 읽어 주고


혼자 읽기 힘든 글자책만 한 쪽씩 번갈아 읽고 있네요.ㅎ














마법을 익히느라 바쁘고 마녀는 친구가 없다고


친구를 사귀지 못하게 하고


노래를 부르면 마법 주문을 외우는데 방해가 되니


어린 마녀에게 노래를 부르지 못 하게 하고


마녀니까 마법의 약초를 키우도록 해야 한다고


작은 마당에 예쁜 꽃들을 심고 싶어하는 것도 못 하게 하고



손녀를 아주 깊이 사랑하지만


마녀이기 때문에 상냥하게 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지언정


또 다시 잠자고 싶어하는 어린 마녀에게


자신의 있는 힘을 다해


어린 마녀의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을 걸고 쓰러진 할머니 마녀..





자신이 죽은 뒤에 깨어났을 때 어린 마녀가 걱정되어


아무리 오래 자더라도 불편하지 않도록


천 년 묵은 떨갈나무로 튼튼하고 아름다운 침대를 새로 짜고,


푹신한 깃털 이불도 짓고


식탁에 손녀가 좋아하는 맛난 음식들과 따뜻한 차를 잔뜩 준비하고


난로에는 바짝 마른 장작을 가득 넣어 두고


오두막 주변에는 어린 마녀가 좋아하던 곱고 향기로운 꽃들을 잔뜩 심고




할머니는 물심양면으로 손녀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지요.





그리고 그토록 좋아하던 잠을 잘 수 있게 해주고


잠에서 깰 수 있게 해 놓은 장치..도..







이 책은 읽는 동안에도 궁금하고 재미있지만


끝까지 읽어야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에요.






어린 연령의 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얼른 그림책으로도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moon_and_james-1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잠자는 숲속의 어린 마녀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따꾸라까라까와 해님 접시' 이야기가 나와요.




작가님께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태평양 오지 섬에 가서

그곳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다가 만들어 낸 이야기에요.




어느 날, ‘따꾸라까라까’라는 말 밖에 할 줄 모르는 아이가


바닷가 마을에 나타나지요.


그리고 얼마 후,


해가 바다에 풍덩 빠져 마을 사람들이 깊은 절망에 빠져요.



따꾸라까라까와 마을 사람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brown_and_cony-17











작가님이 선사하는 재치 발랄, 웃음 가득


코믹 판타지 두 작품!





북극곰 출판사의 책들에는


기존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가득 담겨 있어요.



그래서 잊지 않고 챙겨 보게 되는데


이야기꽃 시리즈 또한 그 전통을 이어


한 번 보면 그 매력에 빠져 나올 수가 없네요.


ㅎㅎ



line_characters_in_love-7







가볍고 읽기도 좋아서


틈틈히 시간날 때 챙겨 보셔도 좋고


외출할 때 챙겨 나가셔도 좋아요.




마치 영국의 유명한 출판사인 펭귄북스처럼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소책자같다고나 할까요?


ㅋㅋ






앞으로의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가 기대되네요.



또한 고미솔 작가님의 다음 신간도 기대되구말이에요.









이제 마녀는


착한 아이들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동화 속 못된 마녀가 아니에요.



마녀가 주인공인


완전 새로운 마녀 이야기~~~







그런데!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요.



과연 내가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이


그 백 년 중에 속하는 꿈일까


아님 현실일까???



moon_and_james-10






과연 영원한 잠은 곧 죽음일까???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데 그걸 진짜 나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누구일까?를 생각해보게 하는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네요.


moon_and_james-32





띄어쓰기의 중요성까지 알게 되는 것은


덤이네요.


ㅎㅎ





한참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어려워하는 아들램은 보아라~^^;



동물들의 노래를 부르는데


어지럽다고 하는 아들램..ㅋㅋ



띄어쓰기는 중요하다!!!


ㅎㅎ














여러분 모두 따꾸라까라까~~~


ㅋㅋㅋ


(작가님 따라하기..)










저는 당연히 이 책 강추드리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