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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23
카슨 엘리스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6년 8월
평점 :

북극곰 출판사에서 발견한 근사한 책 한 권 소개해드릴까해요^^
제목은 우리집..
당신의 집은 어떤 집인가요?
저는 흔하디 흔한 아파트의 한 층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에 소개되는 집들이 신기하고 흥미롭기만 하네요^^
책 표지 디자인에도 많은 집들이 나오는데요.
어느 집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저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올 거 같은 과자집이
아들램은 아늑한 통나무집이 마음에 드네요.


어떤 사람은 시골집에 살아요.
큼지막한 글씨와 함께 집 한 채가 보이고
새 한 마리가 그 위를 날고 있고
말 두 마리가 달리고 있어요.
책을 보자마자 엇! 우리도 시골인데..하는 아들램^^;
서울이 아니니까 시골 맞는 걸루요.ㅎ

어떤 사람은 배에서 살고
어떤 사람은 오두막에서 살아요.
배에서 사는 것도 특별해보이고
오두막에 사는 것도 특별해보이네요^^

어떤 사람은 궁전에서 살고
또 어떤 사람은 땅속에서 살아요.
허걱.. 땅 속..
땅 속에서 사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프랑스 사람은 프랑스 땅에 집을 짓고
고대 아틀란티스 사람은 물속에 집을 지었대요.
물 속에 집을 지으면
숨은 어떻게 쉴지 집은 또 어떤 재료로 지었을지
궁금한 것 투성이네요.ㅎ

어떤 집은 깔끔하고 어떤 집은 어지럽..;;;
괜시리 찔리는 건..
집안 정리에는 소질이 없는 저의 제발저림이겠지요?


그렇게 여러 다양한 집들을 그림으로 소개하고
이번에는 전개를 좀 바꿔서
그런데 이 집엔 누가 살까요?
이건 또 누구의 집일까요?

국민학교 다닐 때.. 아니 지금은 초등학교지만
그 때 집에 오는 길에 이 집에는 누가 살까 저 집에는 누가 살까
궁금했던 적이 있어요.
초등학교가 조금 멀어서 아이 걸음으로 20분은 걸어야 했지요.
아예 동이 달랐거든요.
그 때는 모두 주택이라 단층 아니면 이층 정도였는데
집에 오는 길에 궁금하더라구요.
화단이라도 있으면 더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괜시리 초인종 누르고 도망가고 싶은?ㅋㅋ
소심한 성격에 직접 해보지는 못했지만말이에요.ㅎㅎ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이제 이 책을 보는
더 재미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첫번째 재미~~~
화가의 집이에요.
그런데 눈을 크게 뜨고 잘 보세요~~~
화가의 집에
그동안 '우리집' 책에서 보았던 집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요.
아들램이 찾은 집 하나를 보여드리면
사진 상 오른 쪽의 집과 화가의 왼쪽 집에 걸려 있는 그림이 똑같지요?
ㅋㅋ
하나 찾더니 신난 아들램~
몇 번을 페이지를 뒤적이며 열심히 찾아요^^

책을 직접 보시면서 찾으시면 더 재밌답니다~~~

두번째 재미~~~
본문의 내용이 나오기 전에
시작되는 그림이에요.
새 한 마리가 둥지를 떠나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지요.
혹시 새로운 집을 찾아???

이 새를 잘 보아두세요!!!

이 새는 매 페이지마다 곳곳에 숨어 있어요.
그리하여 또 시작된 숨은 그림 찾기~~~


자기가 다 찾을 거라고 아예 혼자만 보는 아들램..
욕심 꾸러기 심술 꾸러기에요.;;;


세번째 재미~~~
이번에는 나만의 우리집을 만들어 보아요^^
북극곰 독후활동지를 활용해 보았어요.
꼭 독후활동지가 아니더라도
스케치북이든 그냥 종이든 어디에 그려도 상관은 없지요.^^
요즘 학교에서 자 대고 긋는 것을 해서 그런지
부쩍이나 자를 좋아해요.
자 대고 자신만의 집을 정확하게 윤곽을 그려봅니다.ㅎㅎ


왼쪽은 아들램이 그린 우리집
오른쪽은 제가 그린 우리집이에요.
아들램의 집은 4층집인데
1층에는 화장실이
2층에는 도서실이
3층에는 음악실이 있어요.
4층이 집인
통째로 모두 자신의 집인 부자네요.ㅋㅋ
4층인데 엘리베이터도 있어요.
양쪽에?
왜 두개냐고 했더니
하나는 집으로 가고 하나는 함정이래요.
괴물이 산다나 지옥으로 간다나 뭐라나..;;;
요런 요소를 참 좋아라한다지요..ㅋㅋ
그리고 4층 위에서 자신은 망원경으로 다른 집들을 보고 있대요.
응?

옆에 우편함도 있어요.
그런데 우편함이 2층 높이;;;
어떻게 올라가냐했더니
바로 연결되는 장치를 그려넣네요.ㅋㅋ
학교에서 얼마 전에 도서실 사용법을 배우더니
도서실도 그려넣고
마음껏 노래하고 춤추고 싶다며
음악실도 그려넣고
그리고 제일 위에 아까 보았던 새 한 마리도
책을 보지 않고 똑같이 그려 넣습니다.
ㅎㅎ
따라쟁이~~~^^
생각보다 비슷해서 책 펼쳐 따라 그린 줄 알았는데
새 찾으면서 유심히 봤나봐요.
이 책은 여러 집들을 생각해보며 상상력은 물론
관찰력도 절로 생기게 하는 책인 거지요^0^

그리고 저의 집은..
1층에는 치킨집
2층에는 피자집
3층에는 햄버거집
4층에는 도서관
5층이 저희 집이에요^^
그리고 저희 집 구조..는..
잘 수 있는 안방을 제외하고
모두 책들이 잔뜩~~~
히힛!!!
제 꿈이에요.
현실에서는 힘들지만..;;ㅋ
온갖 칼로리 높은 음식 좋아하고
먹을 거 엄청 좋아라하는 저에게 맞춤형 집..
근데 먹기만 하고 책만 보면 살 엄청 찌겠지요?
그래서 제가 뚱..;;;


네번째 재미~~~
작년에 도서관에서
'우리집' 책을 읽고 독후활동으로 만들기를 했었어요.
그 때 사서 선생님이 독후활동이란 것은
꼭 어떤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책에 나오는 주인공을 그려봐도 되고
관련된 것을 만들어봐도 되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날 '우리집'을 읽고
우리집 문패 만들기를 했었는데
천에 그림을 그리고 솜을 넣어 고리를 연결해
문패를 만드는 거였어요.
그런데 아들램은
그 천에 자신이 상상한 집을 그리더라구요.
다들 대충 홈질해서 완성하는데
저.. 열심히 박음질하느라 반의 반도 완성을 못하고
집에 와서 꼬박 30분을 꿰매 완성했다는..ㅋ
전혀 문패처럼 보이지 않지만?
암튼 우리집 문패 만들기를 했네요.
자신의 집을 직접 여러 재료로 만들기해본다면
더욱 더 재미있는 책 놀이가 되지 않을까요?

작년에 도서관에서 보고 반한 책을
이제야 드디어 손에 넣게 되었네요.
ㅎㅎ

우리집에 대해 이만큼 멋진 그림과 상상력으로 표현한 책이
어디 또 있을까요?
게다가 그림 속 숨은 그림 찾기가
이 책을 더 재미있게 해주네요^^
전에 보았던 북극곰 출판사의 '공원을 헤엄치는 붉은 물고기'도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찾고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 책 역시 일품이네요^^
그림책은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그림이 일단 마음에 들어야 구매까지 연결되는 것 같아요.
이 책..
내용 소개와 함께
재미있게 즐기는 법을 몇 가지 소개해드렸는데요.
어떠신가요?
구매 욕구 마구 마구 생기지 않으신가요?

저는 더군다나 이 책을 마음에 담고 나서 몇 달 시간이 지난 뒤에
손에 받게 되어 더더욱 감동이었나봅니다^^
당신의 집은 어떤가요?
당신이 상상하는 집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는 당연히 이 책 강추드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