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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가 그려준 코끼리 ㅣ 아기 코끼리 코코 시리즈 2
양미주 글.그림 / 북극곰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북극곰 출판사에서 재미있는 신간이 출간되어 소개해드려요.
여러분은 그림.. 잘 그리시나요?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그림 그렸던 것 외에는 그려 본 적이 없는 저는
그림을 좋아하기는 합니다.
그림책은 특히 더요..ㅋㅋ
그래서 미술관에 가는 방학 숙제도 좋아했고
그림을 내거나 만들기를 하는 것도 좋아했지요.
그런데 학교를 졸업하고서는?
이어지지도 않고 그냥 그게 다였죠..
그런데 아이를 낳고서 아이가 크고 스케치북과 크레파스, 색연필을 쥐어주고는
부모인 저도 어느 정도는 그릴 줄 알아야
아이랑 그림 그리며 놀 수 있겠더라구요.
저와 같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바로 이 책!!!
'코코가 그려 준 코끼리'를 강추드려요^0^
보통은 이 책에 대한 이야기와 내용을 소개하고
마지막에 마음에 드는 책에 한해서 강추드린다는 말을 덧붙이는데
이 책은 아들램도 너무 좋아하고(자기 책이라고 안 보여주려하고..;;)
저도 마음에 드는 책이라
일단 강추부터 하고 시작합니다.
ㅎㅎ


활짝 웃는 동그란 얼굴!
내 얼굴일까?
일단 이상해요..;;;
코끼리 그린다면서 왠 얼굴?

암튼 궁금하니 이야기를 따라가 볼까요?

수염이 삐죽삐죽!
아빠 얼굴일까?
일단 코끼리는 접어두더라도
얼굴 그리기 요렇게 하면 쉽겠는데요^^


이마에 주름이 세 줄!
할아버지 얼굴일까?
오호라~ 진짜 주름을 그렸어요.
모든 가족을 이 그림 하나로 다 그릴 수 있네요.
정말 기발하지 않나요?


머리에 더듬이가 뽕! 뽕!
외계인일까?
오호~ 지구인 뿐 아니라 외계인도 그릴 수 있군요?
이거 이거 점점 흥미진진해지지 않나요?


코도 참 기네.
정말 신기한 얼굴이야!
진짜 신기해요.
어른인 제가 봐도 너무 신기하고 재밌는데
아이는 얼마나 더 신기하고 재밌을까요?

그런데 여기서 코끼리가 탄생해요!!!
어떻게 코끼리가 되느냐구요?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눈치가 전혀 없어서
다음 장을 넘겨 보고서야 알았네요^^;

혹시.. 저처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테니
고건 비~~~밀!!!
ㅋㅋㅋ

그렇게 완성된 코끼리..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벌어져요.
윙~ 윙~ 파리야, 안녕.
헉..
파리가 아니라 눈인데..ㅠㅠ

꿈틀꿈틀 애벌레도 잘 가.
헉..
애벌레가 아니라 코 주름인데..ㅠㅠ

점점 그렇게 하나씩 누군가가 되어서 사라져요.
세상에 놀랍지 않나요?
코끼리의 검은 눈을 파리라고 생각하며 날려 보낸 것도
정말 신기하고 독특한 발상인데
코끼리의 코 주름을 애벌레라고 생각하며 보낸 것도
정말 신기하고 엉뚱한 발상인데
그런 것들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나와요.

고것도 비~~~밀!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길요^^
이 책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독창적이고 엉뚱한 생각과 발상으로 그려진 책이에요.

북극곰의 책들은 대부분이 제일 마지막에
영문 썸 네일 페이지가 있어요.
(대부분이라고 한 것은 북극곰의 모든 책을 제가 확인한 것은 아니기에^^;)
한글 영어 쌍둥이북이라던가
영어 공부를 위해서 영어 그림책도 읽어주는 마당에
영문 페이지가 책 뒤에 실려 있다니..
정말 대박 아닌가요?
그래서 더 북극곰 책이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도
이 영문 페이지가 있으니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 책을 즐길 수 있지요^0^

뒷 부분 미공개를 위해서
아들램의 팔을 빌렸습니다.
ㅎㅎ


그런데 아들램이 이것 좀 보라며 저에게 보여주네요.
오잉?
책 표지를 완전히 펼치자 이렇게 얼굴이~~~
아까 책 제일 처음 페이지에서 보았고
마지막에 완성되었던 얼굴이에요.
정말 책표지 디자인도
이렇게 신경 써서 출간하는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센스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저는
아들램이 알려 줘서 알았다는..^^;;;


그리고 또 하나 아들램이 알려 준 것!!!
이거.. 저는 그냥 나비인줄..
그런데 아들램이 자꾸 코끼리라고..
오잉?
그러고보니 옆으로 돌려서 보니 코끼리 맞네요^^
사실.. 제가 코끼리처럼 보이게 돌려 찍어 그렇지
모르는 분.. 계..실..;;;
저만 몰랐나요?ㅠㅠ


이 책을 보면 당연히 코끼리가 그리고 싶어집니다.
사실.. 코끼리 그리는 방법은 이 책에도 잠깐 소개되어 있고
전편인 '아빠가 그려 준 코끼리'가 바로 그 그림책이에요.
그런데.. 저희는 이 책을 먼저 보았기에..
아들램이 그리는 코끼리 그림은
그냥 책표지 코끼리를 보고 그리는 정도..
코끼리 다리를 너무 가늘다가 두껍다가 난리지요?ㅋㅋ
보고 그리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따라 그려놓으니
진짜 코끼리 잘 그린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쉽네요^^


이번에는 책에 소개 된 코끼리 그리는 방법을 보고 그려봅니다.
어떤가요?
훨씬 쉽고 노래하면서 부르니 재미집니다^0^

그런데.. 아들램은 '나비야'를 제대로 몰라서
그냥 "나비야 나비야 나비야 나비야~"만..;;;
그래도 좋답니다.ㅋㅋㅋ

저는 코코가 그려 준 코끼리를 따라 그려 보았습니다.
엄마가 더 잘 그릴까봐 협조 안한다는 거..
도와주면 '아빠가 그려 준 코끼리' 책도 사준다고 협상해서..
'아빠가 그려 준 코끼리'도 찜입니다..ㅎ
나름 양쪽 똑같이 그리려고 한 건데
왠지 달라 보이지요?ㅠㅠ


짜잔~~~ 갑자기 코끼리 두 마리가 완성되었죠???
히히..
저 마술사같지 않나요?
ㅋㅋㅋ

양쪽을 같게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같지 않아서
하나는 아빠 코끼리가 되었고
다른 하나는 엄마 코끼리가 되었어요..;;;ㅎ

이번에는 '나비야'를 부르면서 아기 코끼리 완성해서
코끼리 가족이 되었어요.
아들램은 작은방으로 쏜살같이 달려가
코끼리가 먹을 풀을 준비했네요.
아빠 코끼리와 엄마 코끼리가 공중 부양하면서 풀을 마구 먹고 있네요.
배가 많이 고팠던 모양인듯..^^
**********************************************
여기서 끝내려했습니다..
그런데 아들램이
반으로 접어서 코끼리를 그리고
똑같이 되도록 펼치는 것을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데칼코마니'를 말하는 듯 해요^^
그런데.. 물감..
집에서 물감 사용해서 미술 놀이하는 것 좋아하십니까?
아이들은 좋아하는데
치우기도 힘들고 준비하고 시간도 한참 놀아야할테고..;;;
그래서 그건 안 한다고 했는데..
이게 아무래도 걸리더라구요.
이 책을 보고
그런 독후활동을 생각한 아들램도 기특하기도 하고^^
그래서 다음 날,
학교에서 오면
물감 놀이 하자고
코끼리 그리자고 했더니
항상 학교 끝나고 집에 바로 안 오고 운동장에서 놀이터에서 놀다가
엄마에게 잡혀 오는 아들램인데
바로 오더라구요^^
(가을 전어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데
재미있는 책과 독후활동은 집에 안 오는 아이도 바로 오게 하네요.ㅋㅋ)

간식 먹고 바로 시작~~~

파랑색 좋아하는 아들램은 파랑색을
저는 겹치지 않게 연두색을 골랐어요.
'코코가 그려 준 코끼리' 책을 보며
다시 한 번 노래를 부르며 그렸어요.

그런데 붓이 굵어서인지 코끼리의 발이 제대로 표현이 안 되네요^^;
그림 못 그리는 사람은 이렇게 도구 탓을 한다죠?
ㅎㅎ

자~~~ 이제
이 코끼리가 두 마리가 되는 마술을 보여드리지요^^

뚜둥!!!
(굵은 제 팔뚝과 함께)
'코코가 그려 준 코끼리'의 페이지와 비교해보았어요.
저희 둘 다 그림이 뭉개져서 완전 똑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되니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게다가 이렇게 독후활동하자고
아들램이 떠올리고 제안했다는 것도
기특하더라구요^^;

작가님은
얼굴 모양 같은 그림에서
두 마리의 코끼리가 되는 것을 생각하셨고
아들램은
한 마리 코끼리를 다른 미술 기법으로
두 마리의 코끼리가 되는 것을 생각한 거죠^^


처음에 스케치북만 뜯어 반으로 접어 놓고 준비하고 있을 동안에
얼른 하고 싶어
그냥 코끼리 등을 둥그렇게 그려 버려서 망쳤다고 생각했던
그 둥근 선이..
둥근 선에서 지구를 떠올리고
파란 바다와 초록 땅을 표현한 지구와
고리가 아름다운 토성과 혜성, 노랑 별들, 은하수?
뭐 그런 것들을 그리며
자신만의 상상으로 그림을 새롭게 그렸네요.
ㅋㅋ


그리고 동그라미 안에 점 두 개를 찍어 놓고 무엇일 것 같냐고 묻기에
얼굴이라고 했더니
단추였는데 변신한대요.
돼지가 되었네요.
ㅋㅋ
작가님처럼 근사한 상상, 기발한 생각은 아니었지만
비슷하게 흉내내며
어제 물감을 꺼내주지 않은 것을 미안하게 할 정도로
실컷 물감놀이하네요^^;


저는.. 계란 후라이..^^;;;
코끼리를 몇 마리 더 그려보려 했는데
굵은 붓때문에 자꾸 그림이 뭉개지더라구요.
그랬더니 아들램이 작은 방으로 얼른 뛰어가
자기가 가는 붓이 어디있는지 안다며..;;;
구지 가져 와서 코끼리를 그리더라구요.
바로 제가 쓴 '코코' 위에 그렸는데..
저 보다 더 잘 그렸..^^;
ㅎㅎ
거봐요. 제가 못 그린 건 붓 탓..이..에요

덕분에 아들램이랑 실컷 물감 놀이했네요.
짜 놓은 물감이 다 없어질 때까~~~지^^
아빠와 함께 아이가 교감하면서 코끼리를 그려 내는 그림책!
정말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지는 장면일텐데요.
아빠와 아이가 함께 그려가는 코끼리..
독특한 발상과 생각이 이 책의 매력이네요.

전편인 '아빠가 그려 준 코끼리'만 보셨다면
후편인 이 책도 꼭 보셔야하구요.
후편인 '코코가 그려 준 코끼리'만 보셨다면
전편도 꼭 보고 싶어지실 거에요.^^
전편이 기본 코끼리의 시작이었다면
후편인 이 책은 코끼리 응용편이랄까요?
더 깜짝 놀라실 거에요.ㅎㅎ
전혀 코끼리같지 않던 그림이
코끼리가 되는 마법같은 책이랍니다^0^
게다가 '나비야'에 맞추어 노래까지 부르며 그릴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요즘 시대가 추구하는
창의융합형 독서가 아닌가싶네요.
창의적인 코끼리 그림 + 미술 + 음악
그게 바로 이 책이네요^^
아들램이 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슴에 품으며 좋아했는지
저도 함께 읽으면서 이해가 되더라구요.
게다가 책 판형이 다른 그림책보다 작아서
꼬마책이라면서 좋아하고
글밥도 거의 없는데다가
누구나 쉽게 코끼리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니
이보다 더 멋질 수가 없다는 것!!!
게다가 이 책을 보면서 자신만의 독후활동 놀이를 생각하고
작가님 흉내를 내볼 수 있었다는 것!!!
아들램의 독후활동이 나름 기발하다고 생각하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거운 미술 시간을 가져보며
행복한 소통과 교감을 누릴 수 있다는 것!!!
더 이상 어떤 이유가 이 책의 우수성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아들램도 아들램이지만
저도 한 눈에 반한 책!!!
저는 이 책을 당연히 강추드려요^0^
아.. 아까 초반에 했던 이야기군요.ㅋ
그래도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