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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집은 어디니?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3
김성은 글.그림 / 북극곰 / 2016년 12월
평점 :

북극곰 출판사를 아십니까?
북극곰 출판사는 책육아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까만 코다, 북극곰 코다 호 등의 대표 책부터
곰 시리즈, 괴물이 나타났다! 등
유쾌발랄 따뜻한 이야기들을 출간하는 출판사!
라는 것쯤은 알고 계실 거에요^^
그 출판사에서 이번에 신간이 나왔는데
그 또한 역시 유쾌발랄 재치만점인 책이기에
소개해드릴까해요^0^
저는 비닐패킹되어 있는 책을 좋아하는데요.
그 이유야 책 손상도 막고 뜯어보는 재미도 있고
..등등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 책!!!
비닐패킹되어 있더라구요.
오홍~~~

책을 열어 마지막까지 읽는 순간
왜 비닐패킹되어 있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미리 말씀드리면
이 책은 유쾌와 재미 뿐 아니라
반전까지 있답니다.ㅎㅎ
퀴즈를 푸는 기분이랄까요???
그러니 당연히 비닐패킹되어 있어야하지요^^

빨간색 바탕의 강렬한 책 표지 색깔~
파스텔 톤도 예쁘지만
이 책은 이 색이 참 잘 어울리는 경쾌한 책이랍니다^^
악어와 작은 새 한 마리
그들의 눈에서 왠지 레이저가 나올 것 같은데말이에요.
무슨 일 일까요???
ㅋㅋ

책표지를 넘기자마자 바로 나오는 본문..
보통은 속표지가 있고 출간일과 작가 소개 등이 있는데
바로 이야기가 나오니
성급한 저의 성미에 딱 맞네요.ㅋㅋㅋ
저녁엔 뭘 먹을까?
주부들의 최대 고민이 바로 끼니 찬 거리가 아닌가싶은데요.
악어도 저녁으로 무얼 먹을지 고민하고 있으니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네요.ㅎㅎ
날은 어둡고
그림자가 당근인듯한 채소들이 잔뜩 바구니에 담겨 있어요.
방금 당근을 캔 것일까요?
왠지 애정하고 있는 삼시세끼 프로그램이 생각나네요.
세끼 밥해먹기 진짜 힘들다는..^^;

재료들을 훑어 보더니 악어는 열심히 요리를 합니다.
베이킹은 번거로워서 집에서 저는 전혀 하지 않는데
외국은 이런 일이 낯설지 않겠지요?
베이킹이 등장하니
왠지 이 책이 수출되더라도
외국 아이들이 낯설게 느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만든 요리를 기다리며 책 한 권을 읽네요.
오~ 책은 무엇이든지 잡는 순간
문학소녀, 교양인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아래 쥐의 식탁도 있네요.
악어가 흘린 것을 주워먹으려는 듯
깨알그림이 재미있네요.ㅎㅎ

악어가 보고 있는 책은
바로
맛있는 식탁의 비밀 3가지
오호~ 저도 알고 싶네요. 그 비밀..
첫 번째 비밀은 튼튼한 이
ㅋㅋ
엇!!!
그렇게 열심히 비밀을 보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새 한 마리가 악어 콧잔등에 똭!!!

악어의 독서를 방해한 이 작은 새..
괜찮을까요???
게다가 악어는
지금 배가 고파서 요리를 기다리고 있는데말이에요.


악어는 새와 집이 어디냐고 이야기를 나누어요.
찾아주려는 걸까요?
새가 자기 집엔 알록달록 예쁜 꽃밭이 있다고 하자
꽃 그림이 그려진 냄비에..;;;


크고 하얀 접시가 있다고 하자
접시 위에 올려 놓고 포크와 나이프를 쥔 채
여기냐고..

점점 후덜덜해지는데요..
정말 악어가 새의 집을 찾아주려는 거..
맞는 거겠지요???

뾰족한 게 있다고 하자
입 안에 넣고 여기냐고..

새 입장에서는 완전 깜놀랄만한 상황 아닌가요?
완전 정신이 혼미해질 듯 해요..;;;
악어는 과연 새를 잡아 먹었을까요?
아님
새의 집을 찾아주었을까요?
정말 놀랄만한 반전은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요~
아마 작가님의 상상력과 재치에 깜짝 놀라실 거에요.
그냥 악어와 새의 집 찾기 이야기인줄 알고
별 감흥 없이 보다가
마지막에 완전 무릎을 치며 엄지 손가락을 드실 거에요
ㅎㅎ


북극곰의 책에는 마지막에 이렇게 영문페이지가 나와요.
책을 읽고 나서
이 페이지를 서툰 발음이지만 읽어줬더니
또 한 번 들으면서 상상하더라구요.
"No"라고 대답하면서말이지요.ㅋㅋ
뭐 그래도 한글로 한 번 읽었으니
흐름은 알테니까요^^;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영문페이지를 통해 영어공부?도 하고
해외 독자들에게는 우리 책을 편안하게 볼 수 있고
넘 마음에 드는 페이지에요^0^

일부러 영어 공부한답시고 영어 그림책도 읽어주는 판에
북극곰 영문페이지를 활용하면
일석이조 아닌가요?
영어, 한글 쌍둥이 책도 나오는데말이에요.^^
전 넘 넘 넘 좋네요.ㅎㅎ


아들램도 우리 집을 설명해보고 싶대요.
그런데 글로는 쓰기 싫다고..;;;
언제쯤 글 쓰는 걸 좋아할까요..
그림으로 그린대요.
가 본 장소 위주로 우리 동네를 그려보았어요^^
얼마 전에 오픈한 홈플러스는
잘 모르기에 가르쳐주고요.ㅋ
동네를 좀 더 알 수 있도록 동네 탐방 좀 해야겠어요.ㅎㅎ


그리고 퀴즈를 내 보기로 했어요.
새가 악어에게 퀴즈처럼 자신의 집에 대한 힌트를 주었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스무고개를 해보기로 했어요.^^
자기가 먼저 한다는 아들램..
그런데 스무고개를 처음 해보는 아들램에게
무슨 색깔이냐고 묻자..
집이 무슨 색깔이지?라고 답을 말해버렸..;;;ㅋㅋㅋ


그리고 이번에는 제 차례..
무슨 질문을 해야하는지 모르는 아들램을 위해
중간 중간 끼어들어서 질문을 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써보았어요.
그냥 대답을 머릿 속으로 떠올리며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써주었네요^^
그런데..
점점 동물.. 육식동물..로 좁혀지더니
"악어"
라고 정답을 맞춰버렸네요.
스무 개의 질문을 하기 전에 맞추었으니
성공!!!


이번에는 놀이로 연결해보았어요.
바로
우리 집에 왜 왔니? 놀이~~~
다들 아실테니
일단 집에 있는 레고 동물을 집합!!!

둘로 나누고
(그래도 힘 세 보이는 동물은 다 자기가 한다고..ㅋ)
노래를 하면서 가위바위보를 해요.
이기면 가져 가구요.

일부러 져 주는 것도 아닌데
계속 제가 지니까 신난 아들램..ㅋㅋ
좀 더 분발해야겠어요..;;;ㅎ

그리고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써보게 했어요.
재밌다.
나는 악어를 믿었다.
정말 안 잡아먹었다.
악어는 착한 것 같다.
당근케이크까지 나눠주려고 하고
집도 찾아주려고 하고
..라고 썼네요.
저는 악어가 새를 잡아 먹을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아들램은 악어가 새를 안 잡아먹을 거라 생각했다네요.
육식동물은 다 나쁘고 초식동물은 다 착하고
그래서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 먹으면 육식동물 나쁘다하고
이런 아이들의 생각이 바탕이 되어서
(악어는 새를 안잡아먹을 거라고 믿고)
안잡아먹었으니 착하다?
ㅋㅋ
뭐 어떻게 느끼든 정답은 없는 거니까요^^;
악어의 표정이야 새를 놀리려고 하는 건지
아님
정말 진심으로 찾아주려 하는 건지
어른들은 헷갈렸지만
아이는 그 마음 그대로를 보고 있던 것 같아요^^
험악하게 생긴 악어의 모습을 보고
새를 잡아 먹을 것 같아서 조마조마했던 저와는 달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아들램..
이럴 때는 언제부터 이리도 때가 묻었나싶기도 하네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 아닌가싶더라구요.
순수한 아이들의 눈이 부럽네요.ㅋ
그리고 또 하나!!!
악어가 보고 있던 책
맛있는 식탁의 세 가지 비밀
..
그 마지막 비밀은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요~
혹 아들램이 쓴 느낀점에 힌트를 찾으실 수도..ㅎㅎ

맛있는 식탁이 되는 세 가지 비밀을 통해
아이는 튼튼한 이를 가지기 위해
매일 이를 잘 닦아야하고
어른은 신선한 재료로 골고루 준비해주어야한다는 점도 알 수 있지요.
당연히 아이는 골고루 먹어야하겠지요?
아이들의 식습관은 곧 성장과 관련이 있기에
신경 쓰지 않는 부모는 하나도 없을 거에요.
그렇기에
저는 이 책에서 그런 점까지 일러 주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드네요^^
마지막 비밀 하나는???
ㅋㅋ
저는 이런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책들이 좋더라구요.
이래야 창작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요?
처음 내는 작품이 너무 유쾌하고 반전이 뛰어나기에
앞으로도 이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네요^^
아마 이 책을 끝까지 보신 분이라면
많이들 공감하실 것 같네요.ㅎ
악어 시리즈가 나왔으면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캐릭터감 넘치고 귀엽지 않나요?
제가 만약 그림책 작가님이 된다면
이런 작가님이 되고 싶네요.ㅎㅎ
(꿈도 야무짐..;;;ㅋ)
이 세상에는 감동을 주는 책도 있고 재미를 주는 책도 있어요.
너무 거창했나요?ㅋ
이 책은 깨알감동에 반전재미를 더한 책이에요.
어느 부분이 깨알감동인지는 책을 끝까지 보심 아실 거에요^^;
읽고 나면 한 번 더 보고 싶어지고
즐겁고 유쾌한 기분을 들게 하는 책!!!
그게 바로 이 책이네요.ㅎㅎ
저는 당연히 이 책을 강추드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