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고 환상적인 책 한 권을 만났다알라딘에서 책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책이다작가님은 흰색, 검은색, 금색의 3가지 색으로 책을 완성하셨다고 한다그 중 이 책은 금색이다어느 책부터 읽을까하다가황금색이 좋아서 필명부터 황금날개라서주저없이 이 황금책을 선택했다책표지도 황금색이다대체로 황금색 책표지는 경제/경영서에서 볼 수 있다황금은 금, 돈, 부를 상징하기에주로 그 분야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그런데 이 책은 경제/경영서가 아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 황금색으로 디자인되어 있는 책표지!마치 운명처럼 이 책이 끌렸다책띠지는 보라색이다주인공의 할아버지께서 키우시는 라벤더색이다할아버지는 주인공의 꿈을 위해 조용히 밑에서 뒷받침해주신다마치 그 모습을 상징해주듯이황금책을 보라색 띠지로 밑에서 감싸주고 있다주인공 오델리앙은 금에 대한 취향으로 인해꿀벌 키우는 사람이 되었다그가 꿀벌을 키우게 된 건 전적으로,그가 '인생의 금'이라고 부르던 것을 찾기 위해서였다인생의 금은 과연 무엇일까그가 찾던 그 금은 결국 찾을 수 있을 것인가그런 물음표들을 머리 위에 떠올리며 책장을 넘겼다꿀벌을 키우며 그는 자신만의 여정을 따라간다그 여정 중엔 고통도 있고 아픔도 있다또한 패배도 있다사람들의 조롱과 멸시도 있다응원을 받으며 자신의 금을 찾으면 좋겠지만그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다그의 눈동자 속에는 그런 여정과 만류에도 굴하지 않고그 너머를 바라보는 빛이 있다양봉 작업으로 꿀을 얻어 팔면 돈이 된다여정 중에 양봉의 완전체를 만나게 되고그것을 실현시켜 줄 기술자도 만난다그가 원했던 목표는 돈이 아니라 금빛 그 자체였다예전에 읽었던 <연금술사>라는 책이 떠오른다우리가 무슨 일을 계획하고 진행할 때는너무 긍정적으로 장미빛 미래로만 봐서도 안되고너무 부정적으로 아무 것에도 도전하지 않아서도 안되는 것일 거다어쩌면 이 책은 시적인 소설 책이 아니라자기계발서나 경제/경영서로해석할 수 있는 것도 아닐까형태야 어찌되었던말이다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여행을 한다삶의 의미를 찾으며 각자의 목표, 삶의 금을 위해그 금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일단 찾으려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찾아나서려는 용기와 의지가 있어야 하고실천에 옮겨 실행해야 한다각자의 금의 가치와 의미가 다르기에모두에게 옳은 정답은 없으며정답이 정해진 것도 아니다주인공은 삶의 금을 찾아나선 여행에서여러 사람들을 만난다도움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시처럼 짧은 도막이 모여 소설을 이루었지만우리네 삶과 닮아 있다방황하고 쓰러지고 깨질지라도 전진할 가치가 있다어쩌면 한 인간의 성장소설 같기도 하다우리 모두 각자의 성장소설을 쓰고 있다페르민의 색채 3부작에 대한 옮긴이의 해설을 읽어보니다른 두 작품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그 세 작품이 연결되어 윤회하는 세 바퀴가 된다고 하니이 책은 시리즈 작품처럼 모두 읽어야 되겠다그래야 비로소 하나가 될듯 싶다하나의 인간 내 삶이 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