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병호 - 최우근 이야기책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5
최우근 지음 / 북극곰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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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에서 이야기책 신간이 출간되어 소개해드려요.


그림책도 그림책이지만 이야기책이 술술 읽히는 마법을 장착하고 있어서 흡입력이 있더라구요.





아! 병호





일단 하얀 책표지에 나뭇잎 두 장의 깔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네요.


병호가 주인공일까요?


근데 아! 병호는 또 무슨 뜻일까요?


느낌표는 뭔가 느끼고 깨달았을 때 사용되는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책표지 디자인과 제목만으로 호기심을 마구마구 불러일으켜


책을 받자마자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어요.



총 15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첫번째 이야기인 '우유는 맛있다'를 읽고 빵터졌네요.


ㅎㅎㅎ



이 책의 주인공은 병호가 아닌 아홉 살 호진이~


아들램과 동갑이네요^^


그런데 우유 시범 학교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니 제 세대보다 더 이전인 것 같아요.


저는 깔깔대며 재미있게 봤는데 겪어보지 못한 훨씬 오래 전 일인데 재미있게 볼까..


총 15개 이야기 중 딱 하나 보고 재밌다고 웃고 있는데


아들램이 자기 책이라며 뺏어갔..;;;


그리곤 한참을 돌려 주지 않았는데..


몰래 제가 다시 가져 와 술술 넘어가는 책장(술 아니죠..ㅋ)~~~




왜 제목이 아! 병호가 되었는지 살짝 알려드리면


호진이가 이사 간 동네에


"갈치야 임연수야 병어야~"하고 외치며 다니시는 생선장수 아줌마 소리를 듣고


자신을 부르는 줄 알고 뛰어나온 병호!


이름이 '우병호'인데 한글도 잘 못 쓰고 순박한? 이 친구는


호진이가 이름 쓰는 것을 알려주자 '아병호'라고 써요.


'우'보다 옆으로 돌려 쓴 '아'가 더 멋지다면서..ㅋㅋㅋ



정말 이 친구 기발하기도 하고 개성넘치는 독특한 아이지요?



그런데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더 흥미진진해져요.



아들램이 반 정도 읽고 나서 진짜 재밌다면서 안방으로 뛰어왔어요.ㅎㅎㅎ


"이제 '전쟁' 읽을 차례야~ 전쟁? 무슨 전쟁이지? 누가 싸우나?"



그리고 한참 후 다시 와서 다 읽었다면서 엄청 재밌다고 재밌다고 재밌다고~



"엄마, '젤리는 맛있다' 웃겨~ 결국엔 버스 타고 젤리도 못 샀어. 진작 타지.


그리고 물고기 잡는다고 소주를 붓는대~ ㅋㅋㅋ


그럼 물고기 얼굴이 빨개진다고~ ㅋㅋㅋ


...


...


..."


라고 한참을 이야기하는데 더 많이 풀어놓으면 스포가 될 것 같아 여기까지만요^^;




아들램이 아니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이야기라 아들램도 재미있을까하고 우려했는데


이게 왠걸요.


만화책을 제외하고 재밌다고 깔깔대며 웃으며 본 책은 처음인듯 해요.


(약간의 과장과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ㅋ)



그리고 또 본다며 들고 가서 자기 전까지도 보더라구요.



이제는 아홉 살이라고 그림책보다 이야기책이 더 재미있는 걸까요


아님


이 책이 워낙 재미있게 쓰여진 걸까요?



이유야 어찌되었던


한 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보기 전에는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임은 분명하네요^^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희생?할 줄 알고


친구들간의 의리도 소중히 여기고


자신때문에 물에 빠뜨린 젤리를 사서 줄 줄 아는


순수하고 마음 따뜻한 병호~



이맘때 아이들은 모두 순수하다지만


시대상을 잘 녹여 그 안에서 재미있게 풀어낸 작가님의 이야기가


책을 놓는 그 순간까지 깔깔대고 큭큭대게 만드는

진짜 진짜 엄청 엄청 재밌는 책이었네요.




어른도 아이도 모두 재미있는 책!





저는 이 책을 강추드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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