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7
김고은 지음 / 북극곰 / 2018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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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에서 또 한 권의 새로운 신간 그림책이 출간되어 소개해드려요.





딸꾹






'딸꾹'하면 어떤 것이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맛있는 거 혼자 몰래 먹었다?


ㅋㅋ


저는 이제 'skeleton hiccups'이라는 영어동화책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해골이 딸꾹질을 해서 이 방법 저 방법 써보는 이야기인데


물을 먹어도 해골이라서 턱 밑으로 줄줄 다 새고 해서


아들램이 깔깔대며 보았던 책이거든요^^




작가님의 성함도 도깨비의 여주인공 배우님과 똑같아 괜히 친근하게 느껴지네요.ㅎ






이 책의 주인공 친구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살짝 보여드릴께요~










책표지를 넘기자마자 나오는 면지부터 뭔가 심상치 않아요.



아, 심심해. 엄마 아빠랑 같이 놀고 싶은데~


이쁜아, 이쁜아, 너도 외롭니?




고양이가 키우는 강아지에게 하소연하고 있는 우리의 주인공..ㅠㅠ


고양이가 키우는 강아지라는 설정도 재미있지만


주인공 친구의 말이..


하트가 되다 말았어요.


눈치 채셨지요?


엄마 아빠가 같이 놀아주었으면 하트가 완성 되었었을까요?ㅠㅠ


저희 아들램은 외동 아들램이라 더더욱 형제와 같이 놀 수 없어


이 말이 더욱 더 와닿았을 거 같은..;;;










"아빠, 저 심심해요."


"엄마, 저랑 놀아 주세요."




흠.. 근데 주인공 친구는 고양이인데 아빠, 엄마는 고양이가 아닌거 같지요?


아무튼 이 친구는 심심해하는데 엄마, 아빠는 모두 바쁘시네요.


아빠는 아마도 퇴근하셔도 일을 하시는 것 같고


엄마는 외출준비를 하시나봐요.



사실.. 이 장면 저는 좀 충격적이더라구요.


그림책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어른들의 실태를 고발하다니..


ㅋㅋ


음.. 저희집이라고 다를 건 없지만


아빠는 TV 시청이나 컴퓨터를 하고


엄마는 책을 봐요.ㅋ


(아들램이 엄마는 자기보다 책을 더 좋아하냐고 불만을 터뜨릴정도로..;;;)











그런데 더 충격적인 장면이..;;;


엄마랑 아빠가 싸우고 있어요.


보통의 그림책에서는 화목한 가정이나 부드러운 이미지를 추구하고 그려지는데


엄마랑 아빠가 싸우고 있다니..


어흑..


뭐 이 세상 모든 부부가 살면서 최소 한 번 이상 말다툼을 안해봤다면 거짓말일테니


그 광경을 아이 눈으로 보았을 때를 그려내셨다면


아이의 마음이 보이실려나요?



어쨌든 이 그림책 보통이 아니에요..












너무 놀란 양양이(주인공 이름이 중간에 밝혀져요)는 그때부터 딸꾹질을 하기 시작해요.


여러가지 경우를 다 써보아도 딸꾹질이 멈추지 않자


병원에 가기로 하지요.




딸꾹질때문에 병원에 가보신 적이 있습니까?


딸꾹질때문에 병원에 가 본 일은 없지만


태어난지 얼마 안 되서는 예방접종 할 일이 많은데


한창 젖 먹을 때 먹고나서 딸꾹질 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간 김에 의사 선생님께 여쭈어 봤어요.


딸꾹질을 오래 한다고..


그랬더니 의사 선생님 왈 : 딸꾹질이 병인가요? 오래 하면 안되나요?


허걱!!!


그때 의사 선생님의 답변이 참 어이가 없없던 기억이 있네요.


딸꾹질하는거 힘드니까 오래 하면 부모로서 걱정이 되서 초보맘으로 질문했던 건데


대수롭지 않다는 둥 되받는 질문이..;;;



네.. 뭐.. 딸꾹질은 병이 아니죠. 시간이 지나면 멈추고요.


그런데 양양이의 경우는 달랐나봅니다.




딸꾹질은 대체로 추울 때, 너무 놀랐을 때, 너무 매운 것을 먹었을 때..


등등 사람마다 여러가지 이유로 시작되는데


양양이의 딸꾹질은 어떻게 하면 멈출 수 있을까요?





약간 돌팔이처럼 보이는 의사 선생님의 명쾌하고 현명한 처방전이 발행되는데......




그것은???



ㅋㅋㅋ






양양이의 충격적인 엑스레이 사진과


처방전 두 가지를 실행에 옮기는 뒷 이야기를 끝까지 읽으셔야


이 책의 참된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림책 서평은 왠지 끝까지 다 보여드리면 재미가 없을 거 같다는 제 입장과


요런 재미 저만 알고 싶다는 욕심과


궁금하신 분의 구매로 이어지거나 도서관 대출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ㅎㅎㅎ









북극곰 만의 영문 썸네일 페이지도 놓치지 마시길요^.~


내용을 알고 영문 글을 읽으면 더 이해가 쏙쏙!!!


ㅎㅎ


전세계와 소통하고 싶은 북극곰만의 알짜배기 페이지였습니돠~~~









아들램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음.. 저희도 그닥 아이와 놀아주지 않는 부모라서..


(유치원생때까지는 놀아주었지만ㅋ)


뜨끔.. 찔림.. 움찔..;;




그림책이 너무 사실적이고 노골적이라서


그림책의 최종구매자인 부모님들이 이 책을 구매해줄까싶었는데


끝까지 보시면 이렇게 재미있고 괜찮은 책이 없는 것 같아요.


작가님의 독창성과 창의성에 박수를~~~^^;






와 엄마 아빠가 싸우고 무시하니까 아이가 무서워서 움츠러들다가 딸꾹하게 되자


얼른 해법을 찾아서 2개의 방법을 모두 써써 딸꾹질을 그치게 하네요.


더이상 엄마와 아빠가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ps. 아들램은 글씨 쓰는 걸 싫어라해서 줄 맞춰 쓴지도 얼마 되지 않았어요ㅠㅠ


띄어쓰기도 나몰라라..;;;


그래도 요즘 알아보게 쓰려 노력 중이랍니다..;;;




아들램 눈에는 그림책에서 처음 본 엄마, 아빠 싸우는 장면이 인상깊었나봐요.


(다행히? 저희가 놀아주지 않는다가 초점이 아니라..ㅋ)


아이 눈에는 다 보였던 거에요.


주인공 양양이의 심정과 모습이..




남자 아이지만 아직까지는 말 많고 수다스러운 아들램..


설거지하거나 빨래를 널고 있을 때도 옆에 와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하느라 바쁘답니다.


자기에게 있었던 일들도 이야기하지만


대부분 자기 상상 이야기나 쓰잘떼기 없는..ㅋ 이야기라 흘려 듣곤 했는데


아이도 그 존재 자체로 인간인지라 생각도 있고 의견도 있고 그랬던 거겠지요.


작다고 어리다고 왜 생각이 없고 의견이 없겠습니까..



이 책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참 충격적인 그림책이었네요.


꼭 끝까지 보셔야하는


하이라이트가 뒷부분에 있는


참 괜찮은 그림책!!!





우리 엄마, 아빠도 양양이 너처럼 놀아주지 않아 심심하다고 쓰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는


ㅋㅋㅋ






https://blog.naver.com/eunok824/221308498138

'딸꾹'을 읽고 연관해서 독후활동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 살짝 소개해드리면


'판다의 딱풀' 독후활동처럼 비닐지퍼백에


엄마가 했던 잔소리나 들었던 말들을 담아 보아도 좋고


하트 모양으로 오려 하고싶은 말이나 듣고 싶은 말들을 써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서로에게말이지요^^


서로의 사랑이 퐁퐁 솟아나게요~~~






아이의 이야기를 가만히 귀기울여 들어보아요.


그게 바로 사랑이고 행복이었네요^^






저는 이 책을 당연히 강추드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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