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각하는 습관을 키우는 어린이 철학 교실
이나 슈미트 지음, 레나 엘레르만 그림,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1월
평점 :

재잘재잘 질문이 너무많은 10살이 된 큰 홍자매의 첫째와
초등학교 2학년이 올라가도 마냥 애기같은 둘째 홍자매가 함꼐 읽는 책으로
출판사 _ 생각의 날개
[생각하는 습관을 키우는 어린이 철학교실]
서평을 남겨보려 합니다.
초3이 되는 큰딸은 항상 질문이 많습니다.
어쩔된 말같지도 않은 질문으로 정말 궁금해서 질문을 하는건지
생각은 하고 묻는건지...답답하고 짜증을 낼때가 많습니다.
"엄마!이 세상에 밥이 없다면? 어떨까?"
"엄마!만약에~ 하늘이 머리 위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휴~~~~" 속으로는 질문같은 질문좀 해줘~라고 답하고 싶지만
엄마의 지혜로움이 크질 못해서 정확하게 과학적 해답으로 설명해줘야하는건지,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어도 짜증을 낼수도 없는 부분이고
지혜롭고 재치있게 받아쳐주질 못하는 제 자신이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질문이 많은건 맞다만,
아무생각없이 툭 툭 던지는 말한마디에 아이를 보는 눈이 날카로워질수 밖에 없다면
이 책은
부모와 아이들과 함께 읽기 유익한 책 같아요.

책을 함께 읽으면서 10살된 아이가 읽기엔 어려운 책이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100% 이해하고 머릿속으로 받아들이는지...의심스럽지만,
아이들과 경험을 통해 대화를 하면서 이 책을 조금더 쉽게 다가갈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떠오르는 호기심들을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철학하기 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책입니다.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
나는 누굴까?
진짜로 있다는건 무엇일까?
나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될까?
어른들도 살면서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을
아이들에게 너무 깊이감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들의 관점에서 주인공 필과 소피의 일상을 이야기로 풀어놓다보니
생각의 크기를 키울수 있더라구요.
나는커서 어떤사람이 될까?라는 부분에서 어릴떄 아이들은 커서 어떤 직업이 있는지 다양하게 알지도 못하거니와
지금 현실에서 내가 좋아하고 하고싶은 일들을 얘기합니다.
여기서 살아가면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 나가는 것은 커다람 모험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내가 잘하는걸 발견하고 노력하고 즐거움을 찾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차례 순서를 보면 엉뚱하면서도 평소 우리가 생각했던 부분을 질문을 통해 나열되어 있습니다.
일러스트도 너무 깜찍하고 색감도 예뻐요.

이 책의 목록을 보면
맨 처음, 나만의 사색 공간이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요.
각자 본인들만의 사색공간이 있기 마련인데
이책의 저자 이나 슈미트는 자기 집 책상이라고 합니다.
아이들과 읽으면서도 "엄마는 식탁!"
아이들은 각자 "침대", "놀이방"이라고 외치네요.

이 책을 읽다보면 유명한 철학자들이 반복해서 나오고 있어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등 저역시 몰랐던 분들을 다시한번 되짚어 보면서
부모인 저역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철학을 배우게 되네요.

생각하는 힘. 참 좋은 말이지만,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독서만큼 좋은건 없다고 봐요.
많은 책들을 읽다보면 어떤 상황이 와도 남들보다 더 슬기롭고 수월하게 그 길을 찾지 않나 싶습니다.
평소 질문 같지 않은 질문이라고 아이에게 구박했던 제 자신이 좀더
생각하고 대답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우리딸 자기만의 사색공간에서 철학책을 펼쳐서 사색에 빠져있나요?

마지막 구절에서 필과 소피의 대화중에 이 글귀가 너무 좋더라구요.
"정말 신기하다! 쨰로는 애쓰지 않아도 되는것 같아.
멋진 것들은 저절로 만들어지니까.
그런데 어른들은 진보하고 발전하는걸 더 좋아하는 것 같아.
애써 노력하는 걸 최고로 치지"
"맞아! 우리가 아직 어른이 아니어서 참 좋아. 많은 것을 새롭게 시작하고 발견할 수 있어서"
마지막 글을 읽고 아이들에게 좀더 밝고 멋진 세상을 안겨주고 싶은 편안함이 생기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