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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박물관
이자벨 시믈레르 지음, 배형은 옮김, 이정모 감수 / 찰리북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어느날 첫째딸이 차안에서 "엄마~ 박물관에 동물들이 밤이되면 살아 움직인데~"
분명, 저희딸은 '박물관이 살아있다'라는 영화를 본적도 없었는데....
혹, 책에서 그런 이야기를 읽었나 싶어 물어봤죠.
"예전 미술학원 선생님이 알려주셨어~"
초등학교 2학년 저희딸 아직 순수한 아이랍니다.
정말 그런줄 알고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한밤의 박물관>이란 책을 보여주면 그 호기심이 더 크게 상상력으로 커지지 않을까싶어
권해주었는데 조용히 이 책을 펼치게 되더라구요.
연년생인 두 딸들 서로 성격도 외모도 많이 달라요.
첫째는 호기심이 많은편인데...과연 그 호기심이 제대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키워주고 싶네요.
말같지 않은말(?) 이유도 안되는말(?)로 물어볼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때마다 살짝 속이 뒤짚어져요.
친절해지는 엄마는 너무나도 힘드네요.

여자아이라 자연, 과학쪽으로는 관심이 없기도 하지만,
여름방학동안 여름철 식물, 곤충에 대해 좀더 재미있고 자주 접하게 해주자 해서
방학동안 이곳저곳 돌아다니라 힘들긴 합니다.
그래도 의외로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여자아이들은 눈으로만 보는것보다는 조물락조물락 손으로 만지고 그리고 해야 좋아하는거 같아요.
몇일전 '곤충박람회'에 다녀와서 만든 '오각뿔장수풍뎅이'표본도 직접 만들어 보았는데
시침친 뺄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곤충에 대해 좀더 다양하게 알고싶어질때 마구마구 보여주고 싶은 엄마의 욕심이 발동하네요.

<한밤의 박물관>책을 보면 동물들이 밤이되면 살아움직이는 그런 그림책이겠거니 생각했는데
펼치는 순간 곤충, 동물들이 우루루루루~~
도감책 처럼 다양한 동물, 곤충들을 만나볼수 있었어요.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이 박물관은 어디지?
프랑스 콩플뤼앙스 박물관 공동제작된 그림책이랍니다.
'박물관은 밤마다 강물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듭니다.'
아~~ 이 박물관은 바닷가 옆에 있구나 멋진곳이다. 우리 프랑스가면 이곳 박물관에 꼭 가보자~
검색해서 찾아보니 정말 그림과 똑같더라구요. 건물이 정말 멋지다. 바다가 아닌 강이구나~

화석과 조개껍데기는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화석들에 새겨져있는 바닷속 동물들을 만나볼수 있었습니다.
이름까지 옆에 친절하게 적혀있어서 좋더라구요.

나비의 종류가 무궁무진 많다는건 알지만,
이름들은 자세히 모르니까 불편했는데 다양한 나비들의 이름들을 알수 있었어요.
몇일전 곤충박람회때 봤었던 나비가 여기 있을까? 아이들과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았답니다.

아이들이 친근감있게 좋아하는 곤충들이죠.
하늘소,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직접 보고 만져보고 책으로 보니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그림도 너무 예쁘지 않나요.
나비들도 선으로 그려서 생동감있게 그려서 그런가~
색감과 원근감, 그림의 요소들이 들어가 있어서 그림도 예쁘더라구요.
모두가 떠난 텅 빈 박물관에서 클레오파트라멧노랑나비 한 마리가 날아옵니다.
날아다니며 자리를 키지고 있는 동물, 곤충,물건들을 깨우러 다닙니다.
잠에서 깨어난 박물관 식구들은 엉뚱한 물건들을 뒤지기도하고, 둥글게 모여 춤을 추기도 하며
밤새도록 신나는 축제를 벌입니다.
14미터나 되는 카마라사우르스 렌투스의 등뼈위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팔랑 날아오릅니다.

포유 동물들을 만나보고 소리없는 새들도 만나보고, 동물만 있는것이 아니라 물건들도 있습니다.
옛날 전화기에서 부터 확대경, 도끼등 프랑스 물건들도 콩플뤼앙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구나
하고 알수가 있더군요.

밤새도록 축제를 벌이면서 점점 새벽이 다가옵니다.

자, 이제 다시 모일 시간입니다.
모두 자기 자리를 찾아 돌아갑니다.
아이들은 이곳 프랑스 콩플뤼앙스 박물관을 가보고 싶어하네요.
가도 우리는 밤에 이곳에 있을수가 없는데? 확인을 할수가 없는데?
그래도 가보고 싶다네요.

오늘도 아이들과 직접 집 근처에 있는 풀들을 채취해서 신문에 덮어 예쁘게 마르도록 해보았어요.
예쁜 식물 표본도 만들어서 직접 전시해보고 오랫동안 보관해보고 싶다네요.

강아지풀, 망초, 레드풀에 대해 이름도 알아볼수 있고
꽃잎도, 열매도, 뿌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더 자세히 볼수 있어서 여름방학을 즐겁게 보내고 있답니다.

예쁜 책갈피도 만들어보았어요. ^^
자연에 대한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박물관에도 직접 가보고, 직접 체험도 해보는것이 좋은거 같아요.
책과 함께 연계되어 학습할수 있다면 더욱더 좋은 지식으로 남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