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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일등은 외계인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44
비르지니 엘 삼 지음, 에스텔 비용 스파뇰 그림, 김주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7월
평점 :

단행본 서평
[우리 반 일등은 외계인]
출판사_ 스콜라
그림책마을 13
이 책은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 수준에 딱 맞는 책이라 초등저학년책으로 추천합니다.
한줄평으로 말씀드리면 "이 세상에 완벽한 아이는 없다!"라고 말씀드려요.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부모가 읽어야지 내 아이의 기준치를 정확히 느끼고 안도의 한숨의 나올수가 있답니다.
이 책의 그림 역시 우스꽝스러운 그림들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일등만 하는 아이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아이도, 엄마도 함께 보면서 으악~
숨이 꽉꽉 막히는 일등은 싫어~!!!하는 말이 나올거예요.

아이들 방학동안 집에서 누워서 책도 보고, 참 하루가 깁니다.
그런데도 책 읽는 시간은 없어요. 노느라~~ㅋㅋㅋ
바로 저희 아이들이 정상인거 맞죠?
이 책에 나오는 일등과는 거리가 아주 먼 아이들이지만,
이 중에서 하나만이라도 우리 딸들의 모습을 함 봤으면 하는 욕심도 살짝 생기더군요.

이 책 제목에서 느끼겠지만, 여기서 모든 완벽한 1등은 바로 외계인이랍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우주선을 타고 가버리는 1등의 뒷모습으로 마무리가 되요.
한 평범한 교실에 일등이라고 불리는 아이가 있는데 성적도 좋고, 운동도 잘하고, 품행도 단정하고 모든 모자름이 없이
완벽한 아이랍니다.
평범한 그 외 아이들은 모두다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죠.
일등은 학교도 일찍오고,
잗아쓰기도 틀리는 법이 없고,
급식에 시금치가 나와도 잘먹고,
체육 준비물을 절대 빠뜨리지 않고,
필통은 항상 깔끔하고,
글씨도 반듯하고,
수정도구가 뭔지 모르고,
머리모양은 언제나 단정하고,
학교공부 말고도 열두 가지 활동에 참여하고,
수학이라면 모르는게 없고,
수업시간에 하품을 하지않고,
.
.
이 책 중간까지의 내용이랍니다.
중간까지의 1등의 모습을 보면서 "아~~~야 왜이러냐~?" 하면서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읽어주는 저역시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을정도 ㅋㅋㅋ
하지만 끝까지 읽어봐야겠죠.

저역시 오늘 하루를 반성합니다.
바로 2시간 전까지만 해도 글씨도 예쁘게 쓰라고 잔소리를 했죠.
글씨가 롤러코스터를 타는거 마냥 올라갔다 내려갔다. 흘림체도 아니고....아~~또 짜증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위안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일등은 쉬는시간에도 복습을 한다네요. ㅋㅋㅋㅋ
우리 아이들이 그랬으면 좋겠지요.
하지만 절대 그럴수가 없답니다.
그러면 외계인이니까요.
이러면서 아이들이랑 짜증과 웃음으로 서로서로 괜찮다. 잘하고 있다. 칭찬을 하게 되더라구요.

일등이 아니어도 괜찮다는걸 이 책을 통해 유쾌하게 받아들일수가 있었어요.
아이도, 엄마도
이 책은 주인공이 1등의 외계인일까요?
아니면, 말썽꾸러기들의 반 친구들일까?
바로 내 아이가 1등의 외계인이 아니라면 말썽꾸러기의 반친구겠죠.
내 아이가 바로 주인공이랍니다.

읽으면서도 우리딸 1등은 이렇고, 저렇고, 하면서 어이가 없단듯이 얘길해주고 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대체 1등이 누구야?'
그러면서 눈을크게 뜨고 찾게되더라구요.
첫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 딱 2번 등장합니다.
모두 거의 뒷모습만 보여주죠.
여자아이라는것만 알수 있답니다.

여름휴가철 아이들과 캠핑갈때 이 책을 또 챙겨 가더라구요.
저녁때 카라반안에서 읽을 책을 몇권 챙겨 가라고 했더니 이 책을 가방에 쑥 넣어서 왔더라구요.

이날 너무 더워서 카라반 안에서 시원하게 에어컨 틀고 책도 읽고
여름방학 알차게 보내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