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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답
노야 시게키 지음, 김효주 옮김 / 예문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아이의 엉뚱한, 그리고 꼬리를 무는 질문에
결국은 대답못하고
"시끄러!" 라고 윽박지르거나
또는 "우리 이거 할까?"라며 관심을 유도해 본적이 있을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의 엉뚱발랄한 21가지의 질문들이 나오고
(물론 저자는 이 질문들을 나처럼 엉뚱하다 표현한 대신,
아이와 엄마를 함께 성장시키는 위대한 질문들..이라는 멋진 표현을 사용하였다)
그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쉬운 문장으로 읽기 편하게 들려주고
마지막엔 위대한 엄마를 위한 철학자의 조언도 실어 놓았다
그래서인지 술술 읽히고, 철학자들의 조언을 통해 배울점도 풍부하고
또 다 읽고나서 그대로 책꽂이에 꽂아두는게 아닌 곁에 두고 그때그때 펼쳐볼 만하다고
나름 나의 기준에서 분류한..
삼박자가 고루 맞는 매우 훌륭한 책이다
최근 유치원 선생님 말에 의하면 여섯살 상전님이 부쩍 외모에 관심을 갖는다고한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는 자기는 누구랑 결혼할거라고 선언한다(그 누구가 자주 바뀐다는게 문제.. ㅎ)
이 쪼꼬만게 언제커서 벌써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그저 귀엽기만 했었는데
위대한 질문중, "누군가 좋아지는 마음은 어떤건가요?"라는 질문이 있다
그 단락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만약, 아이가 최근 좋아하는 것이 생겨
잔뜩 들떠 있다면 지금 이 순간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79 Page 중에서..)
아하... 이 책은 참으로 엄마를 성장시키려고 쓴 고마운 책이구나
저자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엉뚱하고 쓸모없는 질문은 없다고 말한다
또한 얼마나 정확하게 대답해 주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의 말을 얼마나 귀 기울여 들어주는지, 얼마나 친절하게 대답해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참 뜨끔했다
하루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지쳐서 집에 왔을때
이것저것 조잘조잘 힘든 질문들을 쏟아내는 딸에게
가끔은 건성으로 대답하곤 했는데
딸아이가 말을 걸어오면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내려두고, 티비를 끄고
집중하여 아이와 대화해야겠다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나의 보물과의 대화는 엄마에게도 위안을 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