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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안한 죽음 - 엄마의 죽음에 대한 선택의 갈림길
시몬느 드 보부아르 지음, 성유보 옮김 / 청년정신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시몬느 드보부아르가 쓴 <아주 편안한 죽음>을 읽었다
엄마가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딸의 이야기란다
그 소개의 글만으로도 울컥했다
이미 10년전.. 아빠가 오랜 투병끝에 돌아가신 경험이 있어서
더 감정이입이 되어서 읽은것 같다
주인공의 엄마는 어느날 욕실에서 넘어져 대퇴골 골절로 병원에 입원한다
입원하여 발견한건 대장암..
엄마에겐 그냥 복막염수술이라고 말한다
엄마는 자신이 점점 좋아질것이라 믿고 병원생활을 하지만
딸의 눈에는 점점 죽어가는 엄마가 보인다
엄마의 얼굴색이 변하고 얼굴살이 빠져가며
욕창이 생기고
점점 죽음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마치 남의 이야기처럼..
그 담담한 필체가 더 가슴이 아팠다
하루하루 다르게 변해가는 겉모습과
무기력해가는 엄마, 그리고 참을수없는 극심한 고통..
욕창으로 썩어가는 몸...
그걸 지켜보는 딸이 어찌 담담할수 있으랴
아마도 가슴에, 눈에 눈물이 가득고여 내내 먹먹했을것이다
책을 덮고는
주인공이 엄마에게 사실대로 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암이고 수술을 했으나 어려울것 같다
앞으로 2~3달의 시간이 있으니
그동안 하고 싶은것들 하고 보고싶던 사람들 보고 가고 싶은곳 가라고..
그리고 엄마의 그 마지막 여정에 함께 했더라면..
엄마에게도 자신의 삶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막상 '나에게' 그 일이 닥친다면 나는 과연 그렇게 할수 있을까..
갑자기 눈앞이 뿌얘진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일이고
또 우리는 이제 슬슬 부모님의 마지막을 서서히 생각해야 할 나이도 되었다
그때까서 당황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잘 준비해야겠다
우선 엄마에게 착한딸되기..
엄마랑 시간 많이 갖기..
그리고 사랑한다고 더 많이 말하기..
아주 편안하지만, 결코 편안하지 않은 죽음의 이야기이다
참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내게 엄마는 늘 곁에서 살아 있는
존재였다.
언젠가는 엄마가 세상을 떠나게 될 거라는
사실을
나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3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