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말로 - 송창식 송북 [2CD]

말로 - 송창식 송북 [2CD]
말로 (Malo)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20년 10월

말로와 송창식의 예술혼이 행복하게 결합했다. 이것이 한국 재즈가 나갈 길이다. 연주와 녹음, 붘클릿, 패키지 디자인 모두 좋다. 우리 시대의 명반!

[100자평] 칸타타 도미노 (SACD)

[수입] 칸타타 도미노 (SACD)
Proprius / 2006년 7월

앨범의 예술성도 뛰어나지만 녹음은 그야말로 경탄할 수준이다. 1976년 아날로그 녹음이 DSD로 리마스터링된 SACD를 통하여 날개를 달고 비상한다.

악마가 LP를 다 가져야만 합니까?

[수입] 존 아담스 : 피아노 협주곡 '마귀가 좋은 선율을 다 가져야 합니까?' [180g LP]
아담스 (John Adams) 작곡, 두다멜 (Gustavo Dudamel) 지휘, 유자 / DG / 2020년 8월

곡은 리드미컬하고 연주와 녹음 다 훌륭하다. 그러나 아타카로 연주되는 26분 피아노협주곡의 2악장 말미에서 A면이 끝나고 2악장 마지막 조각 59초가 B면을 시작하게 만든 음반 구성이 황당하다. 음악의 흐름이 심각하게 끊긴다. 필업곡이 4분 39초밖에 안되어서 이리 만들었건 음질을 위해 이리 만들었건 피아노협주곡에는 음악적 재앙이다. 이런 줄 알았으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베토벤 운명교향곡 3악장 말미나 멘델스존 바협 2악장 말미에 판을 뒤집어야 한다고 생각해보시라. 30분대 연주시간으로 CD를 발매하기 어려우니 더 비싼 LP로 만든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제작자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LP 포맷이 이런 식으로 남용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100자평] 이승윤 - 정규앨범 폐허가 된다 해도

이승윤 - 정규앨범 폐허가 된다 해도 - 가사지+접지 포스터(4종)+포토 뷰어(2종)+코스터(1종)
이승윤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21년 11월

이승윤의 노래는 음악은 물론이고 가사에 깊은 울림이 있다. 그 예술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게 만든 녹음이 앨범의 치명적인 결함이다. 다음에는 이승윤의 시적 가사가 제대로 들리게 만들어 주기를!

[100자평] 나 없는 지혜 나 없는 자비

나 없는 지혜 나 없는 자비 - 금강반야바라밀경 金剛般若波羅密經
이포 옮김 / 호미 / 2018년 8월

원전 대비하여 번역의 완성도를 평할 실력은 나에게 없지만, 적어도 이런 번역이 우리 시대 불경번역이 나아갈 길이라고 본다. 대단히 시적이고 운율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한글 금강경이다. 지금 여기서 부처님 말씀을 생생히 듣는 듯한 감동을 주는 번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