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바람 속을 걷는 법바람이 불었다.나는 비틀거렸고함께 걸어 주는 이가그리웠다.바람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그래, 산다는 것은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그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바람이 약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그 바람 속을 헤쳐 가는 것이다.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바람이 드셀수록 왜 연은 높이 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