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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의 역사를 통해 본 사회학
김덕영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그 제목만큼이나 챕터 제목 또한 자극적이다. 사회학을 중심으로 경제, 정치, 방법론 등이 총 망라되어 있어, 근대 지식의 논쟁 흐름을 간파하기에는 아주 적절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우리는 논쟁하면 떠올리는 것은 그 상반된 원리이다. 다수의 독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상반된 내용이 어떻게 충동하는가일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책은 그러한 독자들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
이 책이 채워주는 것은 바로 어떤 학자들을 공부해야 하는지, 어떤 책이나 논문을 읽어야지, 어떤 학술 대회의 자료를 봐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들뿐이다. 즉, 전문적 연구를 위한 사람들이 논쟁에 들어갈 준비를 하게 해 주는 책이다.
구체적으로 한 챕터가 어떤 식으로 나오냐 하면, 첫째, 학자들을 소개하고, 둘째, 그들이 어떤 세미나나 학술 대회에서 충돌했는지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그들의 주요 논문이나 저서를 알려준다. 내용에 대해서는 아주 피상적으로만 나와있다.
이 책은 사회학과 대학원생이나 그 사회학적 배경을 좀더 심도 있게 연구하고자 하는 대학원생이 논문적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아주 좋은 참고용 도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밖의 구체적 논쟁 내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별 필요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