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스티커 대작전 - 친절과 배려로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 인성교육 보물창고 24
마저리 퀼러 지음, 사치코 요시카와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친절'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이지만 일상 속에서 친절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사람을 만나러 번화가에 한번 다녀오면 친구를 만난 시간 자체는 즐겁지만 나는 녹초가 되고 만다. 버스에서 고래고래 큰 소리로 오래도록 통화를 하던 승객, 좁은 길에서 쌩하고 아슬하게 지나치던 자동차 등 우리는 여러 상황들과 마주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냥 하루 동안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 사소한 불쾌함이 쌓여 미소는 없고 무표정과  다툼만이 남는 하루가 된다.

반대로 하루의 피로가 작은 친절하나에 눈 녹듯 사라지는 경험도 한다. 상사에게 혼나 너덜너덜 해진 마음이 친구가 건넨 소소한 농담과 달달한 케이크 한 조각으로 풀리기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친절과 불친절은 한 끗 차이지만 그것이 가져오는 행복의 차는 크다,



여기 룰러 선생님의 작은 교실도 처음엔 불쾌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며칠째 날씨가 쌀쌀하고 비만 오는 탓에 아이들은 좋아하는 야외수업을 하지 못해 기분이 좋지 못하다. 몇몇 친구들은 수업에 집중하지 못해 잡담을 하고 장난꾸러기 데이빗은 친구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등 한바탕 난리를 쳐 교실 분위기가 엉망이 되었다. 이에 룰러 선생님은 장난을 친 아이들을 비롯한 반 아이들에게 서로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 대신 상대를 배려하는 친절한 행동을 하는 '친절 스티커 대작전'을 펼친다.

불쾌함이 전염이 되듯 친절 또한 전염된다는 것을 아신 룰러 선생님. 아이들이 남을 배려한 친절한 행동을 할 때마다 친절 스티커를 붙여주신다.  그 친절은 가족들에게는 물론 가까이 있는 동물과 식물에게도 베푸는 것. 아이들은 친절 스티커로 인해 집안일을 돕고 화분에 물을 주고 가족들에게도 예쁜 말을 하기 시작한다. 

평소 친구들을 괴롭히기에 급급했던 데이빗은 처음에 친절을 베푸는 것이 낯설고 감도 잡히지 않아 어려워하지만 자신의 장점인 대범함으로 교실의 쥐를 잡아 무서움에 떠는 친구들에게 친절을 베푼다.  누구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상대방에게 친절을 베풀면 된다. 작은 미소 하나도 결코 작지 않다.



친절로 아이들이 행복해진 만큼 교실도 하트 스티커로 가득 찬다. 재밌는 것은 저 하트 모양 스티커를 펼치면 또 다른 교실의 퐁경과 아이들이 등장한다. 아이들이 펼쳐보면 좋아할 거 같다.

+ 나의 생각 +
동화는 어른이 봐도 재밌고 감동이 있는 동화가 있는데 '친절 스티커 대작전'은 어른에게는 다소 심심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의 목적 자체가 어린이 인성교육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책의 출판사인 '보물창고'는 이 외에도 여러 주제를 가지고 인성 관련한 그림책을 출판해 왔다.

"어렸을 때부터 인성을 그림책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한가. 또는 가능한가?"라고 질문한다면 "100퍼센트 그렇다"라고 대답하겠다. 나라마다 사람들의 분위기와 우호도는 천차만별이다. 그것은 부모의 교육방식과 사회의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일본 유학시절 간간이 한국에 들어올 때면 한국 공항에 들어올 때부터 긴장하는 마음이었다. 그것은 택시를 타던, 식당엘 가던 직원과 사람들의 온도차가 일본과는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특히나 부산은 더하다. 얼핏 들으면 화내는 것 같고 실제로 짜증 내고 화내는 경우도 많다. 일본은 그 본심은 알 바 아니나 기본적으로 남을 배려하고 친절한 것이 몸에 배어 있어 적어도 누군가에게  혼나고 불쾌한 일을 당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지켜본 바 일본의 부모들은 끊임없이 배려하는 행동과 해선 안될 행동을 교육한다. 지하철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물론 너무 제재를 가하니 오히려 자기표현을 잘 못 하는 사회가 돼버려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오죽하면 아이들이 먼저 배우는 말이 "안돼"겠는가) 아무튼 어른들이 먼저 인식을 바꾸고 어렸을 때부터 남을 배려하고 친절한 행동을 하도록 교육한다면 우리 사회도 훨씬 부드럽고 우호적인 분위기가 될 수 있다. 

여기서 부모의 교육을  잔소리가 아닌 깨우침으로 이끄는 것이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도 백날 누가 옆에서 떠들고 충고해 봤자 듣기 싫은 잔소리로 여겨질 뿐 와닿지 않는다. 대신 감명 깊게 읽은 책 한 권이 한 사람의 생각과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아이 스스로 깨닫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런 교육용 그림책을 읽히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친절 스티커 대작전'이 좋은 점은 책 마지막에 친절한 행동 100가지를 1. 집에서 할 수 있는 행동 2.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행동 3. 우리 동네에서 할 수 있는 행동 등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은 뒤 직접 친절 행동 표를 만들어 그것을 실천했을 때 스티커를 붙여주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 룰러 선생님의 반처럼!! 특히 집에서 할 수 있는 행동엔 부모님의 가사를 도와주는 항목이 대부분인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집안일을 돕는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성인이 되어서 느끼는 거지만 진짜 어렸을 때부터 집안일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 어렸을 때 안 하는 버릇 하고 자라면 평생 밥도 못하고 지저분하게 살 수 있다. 나 역시 자취할 때 뼈져리게 느끼고 습관화를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스티커 붙여가며 부모님과 재미있게 놀이처럼 집안일을 배운다면 훨씬 좋을 것이다.  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