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의 신 택리지 : 제주도 -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교과서 신정일의 신 택리지 7
신정일 지음 / 타임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중환의 택리지 이후  제주도편만 읽었지만 신택리지라 이름 붙일만 하다 여겨집니다
조선시대에는 교통편도 지금에 못미치고 지역정보도 부족한 실정이었고 또 당시 
실학자 이중환의 처지가 사화에 연루되어 자신이 살 곳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게 된 
계기로 쓰여지게 되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현대에 부동산 관광공사 지역관공서등의 헤아릴수 없는 정보가 무궁무진한데
신정일의 신택리지 총10권을 쓰게 된 특별한 연유를  무엇일까 의아해 하다가
책표지의 글귀를 읽으며 끄덕이게 됩니다
"우리는 현재를 살면서 삶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살 것인지의 문제를 고민하기에 앞서
산다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느냐는 근원적인 물음에 봉착해 있다
이처럼 근원적인 물음과 마주하지 않으면 인간적인 가치를 잃고 살기 쉬운 현실 앞에서
다시금 택리지를 읽는다 이중환은 지금으로부터 이백오십여년전에 살았던 인물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살아가는 문제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택리지는 이른바 살기 좋은 곳에
대해 논하는 어느 정도는 실리적인 성격을 띤 실학서이다 그래서 단순히 풍수지리에
대한 고전 정도로 이해하기도 하지만 땅에 대해 논하는 과정에서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가치있는 삶인지에 대한 철학적인 문제들을 고민하고 있다"
깨알같은 글에서 마음에 큰 울림을 줘 옮깁니다

과거에 제주도는 사람이 살고는 있다지만 지리적으로 사람이 살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지
못했고 거의 유배지로 인식되었는데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달라져 이제는 
제주도의 위상이 크게 달려졌지요
현재 모습의 제주도를 두발로 두루 살피며  빼어난 자연경관과 현존하는 문화유적지를
크고 작은 사진을 많이 담아서 사진을 구경하며 제주 일주를 하는 듯 합니다
몇장의 낯익은 사진으로 제주여행때를 추억하면서요 그때는 단순한 휴양차원의 관광
이었다면 이책을 읽고 난 후 답사여행을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려요

제주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게 하며  신택리지 한권으로 제주의 역사에 
대해  깊이있게 배우며  특유의 제주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보고가 되겠어요
지명의 유래를 한자 뜻풀이해주는 세세함과 친근한 설화를 들려주고 선조들이 지은
책의 출처를 기록하며 내용을 해설하면서 유적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달아 놓고
저자의 감상을 덧붙여  역사선생님의  열띤 수업을 듣는 듯 문화해설사의 구수한 입담을
경청하는 듯 술술 넘어 갑니다
제주를 표현한 설화 전설 시 소설 문학작품 유배자나 부임자가  기록하고 지은 책을 토대로
제주의 사람 풍속 지리 풍토 종교등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총서가 되겠네요
문헌자료중에 제주로 귀양을  가게 되어 제주의 실상을 기록하게 된 경우가  많아
귀양간 사람이 많은 게 다행이라 해야 할지 싶을 정도예요

우연한 기회에  저자와 함께 하는 답사여행을 한번 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뵙던 
인상이 책에서도 뚜렷이 묻어 납니다
문화유적지마다 그칠줄 모르시고 토하시던  해박한 역사지식과 선인의 글귀와
외국작가의 시와 철학을 인용하시던 모습이 선하게 떠올라요
책의 구성에서도 실제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네요  제주한 곳에 연관있는
모든 자료를 어떻게 찾아 내셨는지 그 작업만도  만만치 않았으리라 짐작컨데
우리나라 국토순례의 집념과 애정을 확인하게 되구요
제주의 역사와 감상을 빗대어 헤르만 헤세 마키아벨리 마르크스 장그르니에 말을 
인용하여  속내를 표현하는 곳마다  거듭 숙고하게 하네요 

과거의 역사에 너무 치중하여서 신택리지란 이름에 걸맞는 내용의 부족함이  
약간의 아쉬움을  남깁니다
역사서로도 손색이 없겠구요 답사여행 계획 세울때 활용하면 좋겠어요

344쪽 즉음만은 
356쪽 천주교의 핵심 멤버들  ---> 멤버보다는 다른 말을 
초판1쇄 ㅣ 2011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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