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중 한분인 채인선씨의 새 그림책 '원숭이 오누이' 표지만으로도 픽 웃음이 난다. '설빔'으로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멋드러지게 표현한 배현주씨의 그림이 채인선씨의 이야기를 더욱 맛깔나게 만들어놓은 듯하다. 손이와 온이, 두 오누이의 이야기다. 오빠만 졸졸 따라하는 온이는 오빠 친구들에게 원숭이 동생이라 놀림을 받지만 그래도 상관없지. 그깟 원숭이쯤이 대순가^^ 오빠랑 노는 일인 걸.. 손위 형제에 대한 아이들의 숭배는 참으로 눈물겹다. 온갖 구박과 냉대에도 불구하지않고 꿋꿋이 오빠를 언니를 또는 형아를 따라다녔던 기억들 있지들 않으신지 ㅎㅎ 하지만 동생 좀 떼어놓고 친구들과 제대로 놀아보고픈 오빠는 동생이 귀찮기만 하다. 바닷가에서 동생을 잃어버리기 전까진... 다행히도 오누이는 눈물겨운 상봉을 했다. 아이가 둘 이상인 집에서는 모두 공감할 내용이다. 어느땐 죽고못살듯이 죽이 잘 맞다가도 또 어느땐 철천지 원수처럼 으르렁거리는 아이들때문에 속상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이 좋은 약이 되지않을까 싶다. 정겹고 푸근한 그림은 마치 만화를 보는듯 읽어주는 엄마도 즐겁다. '내 이름은 오빠 '에 이어 우리집 우애 다지기 프로젝트 두번째 간택을 받은 책이다. 욘석들 싸울때마다 읽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