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 선생님이 들려주는 처음 만나는 세계 문명 세상과 통하는 지식학교 3
이희수 지음, 심수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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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쏟아지는 수많은 책들, 서점에 가서 일일히 확인하기도 어렵고...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일은 그야말로 복불복이죠.

그래서 제가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저자와 출판사입니다.  가장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방법이겠죠^^;;

주니어김영사의 [이희수선생님이 들려주는 처음 만나는 세계문명]은 그런 기준으로 선택된 책입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앗! 시리즈등 충실한 내용을 담으면서도 재미를 놓치지않는 김영사와 

우리 사회가 무관심했던 이슬람문명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애쓰시는 이희수 선생님이 만났으니 일단 믿음이 갔습니다.

 

이희수 선생님을 알게 된 건 9.11테러가 일어나고 얼마후였죠.

문명의 충돌이라며 교묘히 이슬람사회에 대한 반목을 숨기지않던 기존의 해설들과는 달리

우리가 몰랐던, 관심도 두지않았던 이슬람문명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차근차근 설명하는 모습을 TV에서 한두번 보기시작하면서부터 

어느 한편에 서서 상대를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균형있는 관점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 애쓰는 분이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됐습니다.

더군다나  저자의 사관에 따라 독자가 휘둘릴 수 있는 역사분야는 특히나 저자선정에 고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역사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들이 읽을 책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이 책은 우리에서 눈을 돌려 세계 역사와 문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읽기에  알맞은 내용이에요.

역사라고해서 낯선 과거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세계 곳곳에 남아있는 유적들을 중심으로 거꾸로 거슬러올라가며 설명을 하기때문에 역사가 지루하기만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라도 마치 세계여행을 하듯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겠네요.

시원한 판형에 맞춘 큼직큼직한 사진들은 현장에 가있는 듯 이해를 돕고 어려운 용어들은 여백에 꼼꼼히 설명돼어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우리가 세계의 전부인냥 알고있는 북미와 서유럽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남미, 중앙아시아등 찬란한 역사를 꽃피웠지만 지금은 잊혀진 세계곳곳의 문명들을 꼼꼼히 짚어준다는 점입니다. 그저 아프리카는 야생동물들의 낙원, 동남아시아는 관광지로만 떠올리는 우리에게 이 책은 인류문명의 다양성과 평등함을 무의식중에 느끼게 해줍니다.

제목에서 보듯 세계문명을 처음 소개하는 책인만큼 깊게 들어가지 못하는 부분은 아쉽지만 이 책을 통해 인류의 오늘을 만들기까지 나타났다 사라져간 수많은 선조들의 이야기를 듣게된다면 두번째 세계사 책을 집어드는 일이 어렵지만은 않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여행기같은 역사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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