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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단어 플래너 - 쏙쏙 배우고 줄줄 말하는 예비 중학 영단어 ㅣ My Planner 5
대한교과서 Eng-up 영어연구모임 지음, 김나경 그림 / ENG-up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추천글에 '문법이 없어도 약간의 의미는 전달할 수 있지만 어휘 없이는 아무 의미도 전달할 수 없다' 라는 말이 있어요. 정말 공감합니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은 결국 꾸준히 많은 단어를 섭렵한다는 공통점이 있죠. 그러기에 영어단어를 암기하는 갖가지 방법들이 등장합니다. 요즘에는 단어학습기라는 제품들도 있더군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단어는 죽어있는 박제가 아니라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여기서는 이렇게 저기서는 저렇게 달라지고, 아무리 열심히 외워도 며칠이 지나면 다시 가물가물해집니다. 영어공부에 왕도가 없다는 말도 결국엔 끊임없이 입력을 해주어야하기 때문이겠죠.
이왕 단어를 외워야한다면 영어단어하나에 뜻하나씩 연결해 단순하게 외우는 것보다는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것이 좋다는 조언들을 꽤 들었었죠. 이 책은 바로 그렇게 중학생 수준에서 알아야할 영단어 720개를 이용해 만들어진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문장이라도 단어를 억지로 꿰어맞춘 어색한 문장들이 아니라 가족들의 일상대화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전문적인 의미를 가진 영어문장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표현하는 방법도 같이 배울 수 있네요. 더구나 재미있는 만화로 그려져있어서 지루하지도 않구요.
개그맨 박명수씨가 주구장창 외치는 would you like something to drink? drink는 마시다, would는 권유하는 의미의 조동사 이렇게 외운다면 영어로 마실 것 한잔 권하기도 너무나 어렵겠지만 통째로 문장을 외운다면 응용하기도 쉽겠죠. 처음엔 그냥 재밌게 만화를 읽어가고 두번째엔 모르는 단어들을 훑어보면서 의미를 새기고 다음엔 문장이 입에 붙도록 옆에 끼고 연습한다면 이 책 한권을 통해 720개의 단어는 물론 수많은 영어문장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네요.
30개의 단원으로 돼있어서 약간의 의지만 있다면 끝내기도 어렵지 않겠고 액티비티, 팁, 단어설명들이 곁들여져 있어서 단어의 기초를 쌓고 싶은 학생들에게 정말 친절한 학습서가 돼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