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좋은 이별 후에 온다 - 더 나은 나를 위한 이별 심리학
선안남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짧은 관계는 단칼에 끊을 수 있지만 소중하게 생각해왔다거나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은 좋은 이별이 힘들다. 특히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방어하느라고 다른 사람을 상처
주는 일도 많았고, 슬슬 부모님에게서 독립해야 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하고 싶지 않다.


 상담심리사 선안남 저자는 이별을 잘 해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첫인상보다는
끝인상이 중요하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은 첫인상을 중요시 여긴다. 면접갈 때도 소개팅
나갈 때도 때빼고 광내서 첫인상을 좋게 만드려 애쓴다. 처음 본 3분이 잘 못되면 40시간을
공들여야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그도 맞는 말이지만 끝맺음이 잘 되지 않으면 기분도
나쁘고 사람을 잘 못 봤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선안남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계를
잘 해야 된다 말하고 싶은 것 같다.


 책 속에서 나는 연인에 관한 부분, 부모와 관한 부분, 나에 관한 부분에 뜨끔했다. 다시
꺼내고 싶지 않아 깊이깊이 숨겨놓았던 것인데 들켜버린 것처럼 마음이 좋지 않았다.
마음이 좋지 않은 것이 이별을 잘 하지 않아서 그렇다는데 그 말에 동의한다. 전부 안 좋게
끝난 것들이라 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아 건드리지 않고 묻어두었기 때문이다.

 

 선안남 저자는 그 아픔을 느끼고 느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극복해야한다고 한다.
그 아픔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겁나고 외롭겠지만 조금만 참으면
그전처럼 밝게 돌아갈 것이고 행복해지고 한걸음 더 발전될 것이라 한다. 이 말은 아마도
찬 사람보다 차인 사람이 더 빨리 회복되고 잘 지내게 된다는 말과 같은 것 같다.

 

 저자가 심리상담 일을 하면서 내담자와 상담을 끝낼 때가 다가오면 아쉬울 때가 많다고
한다. 그럴때면 자기도 모르게 상담을 질질 끌 때도 있다고 했다. 반대로 내담자가 아쉬우
면 끝나기 전에 문제를 만들어서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두쪽 다 더 나아지려면 반드시
이별을 해야한다. 익숙한 사람에게서 떨어지는 것은 고통스럽겠지만 다음 만남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좋은 이별을 하기 위해선 많은 준비가 필요할듯 하다. 그 준비를 위해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이 책과 첫 발을 내딛어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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